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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조회수 :
1054
AI가 응급진료하고 로봇이 발레파킹한다…스마트시티의 모든 것


세종 : 개인차량 필요 없어져…빅데이터로 주민의료·교통 서비스도
부산 : 로봇이 주차·순찰·의료보조…하천수 자연정화 스마트 관리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 1. 2025년 세종시 5-1 생활권에 거주하는 최인수(38)씨는 대전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세그웨이를 타고 동네 언저리를 빠져나온 최씨는 조그마한 캡슐 같은 2인승 전기 공유차를 타고 간선급행버스(BRT) 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BRT를 타면 대전까지 쭉 갈 수 있고, 공유차로 세종시 골목 곳곳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굳이 차를 끌고 다닐 이유가 별로 없다.

# 2.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공용 주차장에 차를 끌고 들어온 나민희(21)씨는 면허를 딴 지 두달밖에 안된 초보지만 걱정이 없다.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약속장소로 향하면 그만이다.

주차 로봇이 즉각 나와 나씨의 차를 지게로 들어올려서는 주차공간에 옮겨 주차를 해주기 때문이다.

주차를 할 때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 차는 물류창고처럼 빽빽하게 '저장'된다. 나씨가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면 로봇이 다시 차를 꺼내줄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서 구현될 미래 스마트 신기술의 한 장면이다.

정부는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세종과 부산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 세종 "공유 차량으로 개인소유 차량 3분의 1로 감축 유도"

세종시 5-1 생활권(274만㎡)에서는 일정 구역을 묶어서 '개인소유 차량 제한 구역'으로 운영한다.

아직 설계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공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한 구역의 면적은 전체의 15∼20% 정도로 고려되고 있다.

거주자는 외부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고 이 구역 안에서는 공유차량과 퍼스널 모빌리티만으로 이동하게 된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초소형 전기차를 비롯해 궤도를 따라 신속히 이동하는 전기차량인 PRT(Personal Rapid Transit), 세그웨이, 퀵보드 등 다양하다.

초소형 전기차는 탑승인원 1∼2명인 극소형 디자인으로 최고시속 30㎞로 달리며 원격 자동주차도 지원한다.

이들 탈것은 공유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시티 거주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2021년 말까지는 무인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개인소유 차량 제한 구역 외곽을 둘러싼 2.4㎞의 자율주행도로가 구축돼 자율주행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 외에도 카셰어링 시스템을 비롯해 카헤일링(Car Hailing), 즉 기사가 포함된 수요응답형 차량공유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소유 차량 제한 구역 등은 차량 소유가 일반적인 우리나라 생활 양식에 비해 다소 급진적인 내용이어서 실제 적용에 마찰도 예고된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시스템에 기존의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결합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도 도입된다.

정부는 이곳에 이동식 무인 상점인 '모바일 리테일'이나 무인(로봇)택배 등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시 5-1 생활권에는 주민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의료와 교통 등 각종 서비스에 활용하는 실험도 이뤄진다.

시민들의 평상시 병원 이용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건강·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해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본격 추진된다.

빅데이터로 주민의료·교통 서비스 의료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병원처럼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고 응급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응급의료 서비스를 신청하면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는 긴급차량이 출동한다.

센터는 이미 축적된 개인 의료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의료시설을 지정하고서 이송하고, 이송 중 화상연결을 통해 실시간 처치도 할 수 있다.

단,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가공하고 활용하는 서비스가 허용돼야 해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 부산 "로봇으로 편리한 미래세계 펼쳐진다"

부산 에코델타시티(219만㎡)에는 노령화 등에 대응해 로봇이 주민들의 실생활을 돕게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공용주차장에는 주차 로봇이 도입된다.

주차 로봇은 자동으로 차량을 지게로 들어 이동시켜 주차하는 기계로, 이미 독일 뒤셀도르프공항 등지에서 도입돼 운용되고 있다.

운전자가 탑승해 주차할 필요가 없으니 주차공간에 차량을 밀착 주차할 수 있어 주차공간 확보에도 용이하다.

에코델타시티의 공원 등지에는 순찰 로봇도 가동돼 공원 보안 및 유지 관리 역할을 하게 된다.

헬스케어 클러스터(45만㎡)에는 의료로봇 재활센터 등이 건립돼 시민들이 보행보조 등 다양한 재활 기능을 갖춘 로봇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로봇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물관리와 관련한 첨단 산업도 유치된다.

고정밀 소형 강우레이더 등을 포함해 관련 인프라를 상시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도심을 통과하는 평강천과 맥도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하천변에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가며 정화되는 에코필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인 11만㎡에 달한다.

빌딩형 정수시설인 스마트 정수장을 도심 내 소비자 가까이 분산배치하고 갓 만든 물을 공급하는 미래형 물공급 체계 시범사업도 벌어진다.

헬스케어 클러스터에는 하천수와 빗물 재이용수를 활용해 바로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수돗물이 공급된다.

에코델타시티는 한번 사용된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100% 재이용하는 도시로 만들어진다.

가정과 식당, 공장 등지에서 사용된 물은 고도의 처리공정을 통해 도시 물청소, 유지용수, 공원용수 등에 재활용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도 많이 들어선다.

2만4천5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60MW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가 구축된다.

현재 해운대에 30MW 규모의 수소연료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데, 에코델타시티에는 이 2배 규모의 발전소가 건립되는 것이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소각열과 하수열 등을 재활용해 도시의 열에너지롤 공급하는 친환경 열에너지 공급체계도 구축된다.

banan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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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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