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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조회수 :
98
[ 자동차∙부품 / 스웨덴 ] 한국 회가네스(Höganäs Korea Ltd.)


아시아의 산업허브, 한국

리처드 몰린, 한국 회가네스㈜ 아태지역 총괄담당자 겸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다


KOTRA Express는 리처드 몰린 한국 회가네스㈜, 아태지역 총괄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내 기업활동과 더불어 한국의 소재 및 부품산업에 관한 담론을 공유하고자 한다.


회가네스는 세계 1위 금속 혼합분말 제조기업으로 미래자동차 부품 및 전기 동력전달장치, 고온 브레이징 솔루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식물재배를 위한 토양 및 용수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가네스는 1797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Lindéngruppen과 FAM이 소유 중이다.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은 103억 6천만 크로네(Million Swedish Kroner)이며, 지난 1992년에 한국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2014년 한국시장 내 금속분말 공급을 위해 부산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리처드 몰린은 룬드 대학교(Lunds Universitet)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졸업 이후 1999년 회가네스 물류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후 구매 및 공급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2017년 회가네스 한국지사 및 아태지역 총괄 담당직을 역임한다.

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내와 자녀들 모두 한국에 정착 해 생활하고 있다. 몰린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신임회장은 그 동안 축적한 지식과 역량을 개발하고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MBA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한국 내 기업활동과 더불어 소재 및 부품산업, 기업환경 관련 몰린 신임회장의 의견을 개진해보도록 한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회가네스 물류 및 공급팀에서 근무 당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여러 차례 방문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웨덴이나 다른 유럽 내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모두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및 아태지역 담당자로 발령 받았을 때 별 고민없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한 매우 현대화 된 도시이기도 하고, 저 같은 유럽인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흥미로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 가족들과 먼저 답사 겸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공항에 도착 해 택시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잘 적응할 수 있겠구나’ 라고 직감했습니다.
 
회가네스의 한국지사 설립배경은 무엇이었나요?

금속분말은 이전부터 무궁무진하게 활용 되어왔습니다. 1970년경 초창기에는 전극 코팅을 위한 용접용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산업의 신흥주자였던 한국은 회가네스의 주요 고객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국지역 영업을 담당하던 에이전시를 따로 두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오늘날에도 한국은 여전히 금속분말의 최대 시장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한국과 수십 년 째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후 자동차부품 제조 공정에서도 금속 분말이 주요 소재로 활용되면서 회가네스는 신속하게 아시아에 영업지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시기엔 일본이 우리의 주요 고객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무렵부터는 이 곳에 본격적으로 지사를 설립 해 한국시장을 관리 해왔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회가네스의 중요한 시장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어떠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회가네스의 고객들은 기술의 최첨단에서 새로운 것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습득하며, 이를 통해 함께 발전 해 나아갑니다. 사실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고도의 과학기술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제품군들의 수명도 긴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랜 시간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하며 깨달은 사실은 한국인들이야말로 혁신을 추구하며, 신기술 도입을 주저하지 않는 얼리어답터라는 것 입니다. 이는 ‘회가네스의 솔루션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고객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당사의 비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회가네스의 R&D팀 역시 고객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개선점과 날카로운 통찰을 수용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나 우리 회가네스를 환대해주시고 호의를 배풀어 주신 한국의 고객분들, 파트너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솔직하고 신의 있는 태도로 대해주신 덕분에 한국에서 활동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저녁식사도 하고, 업무 이외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비즈니스를 하다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면 한국의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계약상의 조항이나 책임소재를 운운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업 해 나아갔었습니다.


회가네스 부산지점 생산시설 (한국 회가네주(주) 제공)



한국시장을 공략 한 회가네스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분명 다른 국가들과 구별되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사업 초기부터 공을 들여 지사를 설립한 몇 안되는 글로벌 시장입니다. 우리가 진출 한 다른 국가들의 경우 보통 스웨덴 본사의 직원을 파견 해 관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곳에 부임하기 전에도 회가네스 한국지사는 무려 25년 동안 자리를 잡고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지속 해 왔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저 역시 한국식 관례, 언어 등 현지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익히고 있습니다. 회가네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태지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형성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 할 계획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스웨덴 기업들이 한국에서 관심 있어하는 사업분야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실 한국은 거의 대부분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시장이라고 봅니다. 국토의 면적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높은 인구밀도, 그리고 선진적인 인프라덕분에 두터운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 소득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한국의 소비자들은 얼리어답터들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스웨덴 등 북유럽 스타일 제품과 디자인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고객중심적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라면 한국시장 진출을 고려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이나 투자자분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도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깨달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현지기업들이기 때문에 누리는 시장에서의 우위를 고려해 본다면 해외지사가 결코 유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한국에서 함께 동업할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먼저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외국인(외국인 투자자)에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언어장벽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비즈니스 파트너를 물색하고, 그 다음 현지의 조력자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함께 협업중인 한국의 기업/ 공공기관을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우선, 회가네스는 고객사와 매우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위해 각 조직들과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고객들과도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업전반에 걸쳐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이해관계자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 고용 그리고 대학들과의 산학연 출범 등 각종 프로젝트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는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회장직도 현재 겸임 중입니다. 한국에 진출해있는 스웨덴 기업들이 단합하고, 서로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가네스와 같은 해외 기업들에게 이상적인 사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급드린대로, 언어장벽 문제가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여러가지 정보나 서비스들이 영어로 좀 더 제공된다면 한국에서의 비즈니스가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상의 사소한 문제들조차 통역사 없이는 좀처럼 뭘 하기가 어렵습니다.

회가네스는 약 25년 이상 한국시장에서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 해왔습니다. 이제는 제2 생산라인 준공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투자에 앞서 여전히 한국 내 관련 사법 제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간단명료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런게 한국의 매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요령만 알면 뭐든 안되는게 없는 곳이죠.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난 15년간 아시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회가네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출의 40%를 아시아에서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권역 내 신산업 분야의 질적, 양적 성장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처 1순위가 아시아 시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회가네스만 보더라도 올해 부산에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룹 내 설비 중 가장 현대화 된 공장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금속분말이 3D 프린터 등 새로운 기술에 활용 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부산의 생산시설을 거점 삼아 아시아 내 공급망을 확충하려 합니다. 안전성과 생산효율성 등 전 세계적으로도 입증 된 기존 설비의 우수성을 고려 해 아시아의 생산허브로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금년 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당분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축소 결정되었습니다만, 조만간 상황이 나아져 재개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Grace Park
Executive Consultant
Investment Public Relations Team /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
gracepark@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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