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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주가 연일 '거침없이 하이킥'…왜
작성일
2024.02.14
조회수
403



제주반도체 2개월 반만에 주가 8배↑
'온디바이스AI' 핵심 메모리 생산 부각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올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제주반도체의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용 메모리 생산기업으로,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메모리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을 생산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제주반도체의 주가는 2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6% 넘는 강세를 보인 제주반도체의 주가는 나흘 동안 20% 이상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 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난 1월말 장중 3만855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2개월 반만에 주가가 8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이에 제주반도체는 지난달 25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고, 전날 투자주의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기 급등으로 이달 초 제주반도체의 주가는 조정 국면을 겪었지만,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호실적에 나흘 만에 주가가 2배 급등하면서 반도체 테마에 대한 투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LPDDR 수요 확대 기대감에 제주반도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디바이스향 차세대 D램인 'LPCAMM(Low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LPCAMM은 저전력이 특징인 LPDDR 칩을 여러 개 묶어 고용량 모듈로 구현한다. 이러한 이유로 LPCAMM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전력 효율성과 공간 절약이 중요한 IT기기에 필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PCAMM 탑재 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인 탑재 면적을 최대 60% 축소할 수 있다"면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맞게 성능은 최대 50%, 전력 효율은 70%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는 LPCAMM이 가진 장점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기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반도체는 LPDDR4(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를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2018년 512M LPDDR2를 시작으로 1G LPDDR2(2019년), 2G LPDDR(2020년) 등을 개발했다. 연내 출시를 위해 신제품 LPDDR5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AI PC, AI 스마트폰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기기에서 AI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고용량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2025년 생성형 AI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라며 "클라우드 연결 없이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는 개별 기기(스마트폰·노트북 등)에서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고, 보안 강화에 유리해 AI 보편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반도체 시장은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와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2900만대였던 전세계 AI탑재 PC와 생성형 AI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총 2억9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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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