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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제주형 IoT, 미래를 만든다
작성일
2022.06.02
조회수
468

드론통합관제센터에서 제주형 스마트시티 사업을 설명하는 김기홍 과장

 

숲의 나무들이 갑자기 죽어 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복잡한 도시가스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알까? 한라산에서 사람이 다치면 구조를 요청할 방법이 있을까? 정답은 드론. 제주형 IoT를 기반으로 한 드론 기술은 전염병이 진행된 나무를 제거하고, 도시가스관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한라산에 구조 용품을 보내는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드론으로 실종자를 찾고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등 스마트 치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학교 차량의 이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소방 및 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응급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며, 병원의 병상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해 빠르게 환자를 치료하는 것 역시 제주형 IoT 기술의 힘이다.

 

하루에도 무수히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미래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도전.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도청 미래전략국 디지털융합과 김기홍 과장을 만났다.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주형 스마트시티 챌린지

 

청정 제주를 지키는 미래 기술의 힘

 

제주도청의 스마트시티 조성은 그야말로 바쁘게 돌아간다. 다른 사업의 기반이 되는 제주형 IoT를 우선으로 진행하면서 항공우주, 민간과학 로켓,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드론 등 미래 혁신성장과 관련된 미래 지향적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때문이다.

 

“농업과 관광, 건설이 전체 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도가 미래 혁신성장 기술을 신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주의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은 맞지 않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제주만의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주도가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로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유다.

 

제주형 스마트시티는 교통, 환경 등 제주도에서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제주도의 기술 산업을 변화시키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에 아날로그로 운영되는 영역을 디지털로 전환해서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IoT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제주빅데이터센터, 제주데이터허브 등을 통해 제공한다. “데이터는 플랫폼에 쌓이고 다시 생성되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됩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AI, 블록체인 등의 기술도 있을 수 없어요.”

 

여기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국가 위성통합센터가 설립되면 위성과 연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개발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위성 빅데이터센터 설립도 논의 중이다. “전파 청정구역이자 데이터 생산지인 제주도는 국가 위성통합센터 설립에 최적지입니다. 제주도가 민간과학 로켓 등 미래 기술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 차원에서 지원하고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2021년 12월 발사된 민간과학로켓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고 실현한다

 

미래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제주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민간과의 협력’이다. “선도적 기술 개발에 있어 수반되는 제도적 문제를 국가 정부와 협의하면서 기업과 협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주도청의 가장 큰 역할”이라는 김기홍 과장은 “공공의 정책과 제도적 추진 의지가 있으면 스마트시티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것을 실현하고 구현하며 향후 산업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제주도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와 협의하며 제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그 성과다.

 

“국가 차원에서 위성, 우주 사업을 하기 위한 제도는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민간이 할 수 있도록 규제 유예 등의 제도를 통해 기업이 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합니다. 제주도 역시 UAM 특별법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민간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러한 제주도의 의지는 위성, 민간과학 로켓, UAM 등 많은 분야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12월 29일에는 국내 최초로 민간과학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국가 주도로 진행된 나로호와는 달리 민간 스타트업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과학 로켓에 대한 기술과 인프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제주도는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정부와 협력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타트업이 민간과학 로켓을 발사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미래 기술을 활용한 산업은 관이 민간과 협력할 때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일상을 보듬으며 미래로 향해간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도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 서비스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도 김기홍 과장의 철학이다. 도민부터 관광객까지 높은 사용률을 보이는 카카오 초정밀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제주도가 소유한 시내버스의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 데이터를 민간기업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카카오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비스 질의 향상뿐 아니라 렌터카 중심의 여행에서 버스와 도보여행이 연계된 여행이라는 새로운 관광 형태를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카카오맵을 통해 제공되는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

 

“공공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면 주민 접근성이 매우 낮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도민과 관광객의 이용을 확산시키려면 사용하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관점과 접근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제주도는 도민 생활에 밀접한 클린하우스, 일회용 컵 수거를 위한 수집소, 공공화장실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IoT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동 약자를 위한 휠체어 사용자 길안내서비스, ‘휠내비’는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가치더함 플랫폼을 통해 선정된 사업이다. 디지털트윈 기술로 만든 실내 공간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구현한 ‘휠내비길’은 내리막길, 계단이나 경사도의 기울기, 장애인 화장실 등을 음성으로 제공하며 기반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행약자를 위한 휠체어 길안내 서비스 휠내비

 

제주도는 초정밀 버스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IoT 플랫폼으로 만들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취약계층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키우고, 미래를 만드는 것. 제주도의 기술이 민간의 자원이 되고, 이를 통해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미래 산업의 분포를 변화시키는 것, 제주도 스마트시티 사업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