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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일과 휴양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아일랜드
작성일
2022.12.12
조회수
383
일과 휴양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아일랜드

 

“제주는 IT와 모빌리티, 우주산업 등 첨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국제자유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섬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첨단산업과 친환경, 두 개의 날개가 잘 어우러진 제주야말로 창의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T 기업에게 최적의 장소 아닐까요?” 지난 10년간 카카오와 제주를 연결해온 제주협력팀 이재승 이사의 말이다.

 

지역과 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이자 제주 이전 1호 기업(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제주로 이주한 직원들이 제주 곳곳을 다니며 블로그에 올린 콘텐츠는 제주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제주 콘텐츠를 디지털 기반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 주체의 등장은 제주 산업구조의 변화를 알렸다. 카카오는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만들어 기부하는 등 제주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도왔다.

 

카카오트랙은 카카오가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하기 위해 시작한 장기 플랜이다. 제주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함께 IT 분야 취업준비생에게 인턴십, 현장실무의 기회를 2007년부터 15년째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트랙 이수자 80% 이상이 IT 기업에 취업했고, 카카오 입사자도 13%에 이른다. 농산물과 모바일을 결합한 ‘카카오파머’는 100일 만에 750톤의 감귤 판매와, 3만 건의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달성하며 농업의 혁신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지역 농산물의 공급과잉을 해결하는 카카오 메이커스의 ‘제가버치’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카카오의 제주 이전이 제주도와 카카오 양쪽 모두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이재승 카카오 제주협력팀 이사

 

디지털로 기업과 지역이 만드는 생태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시작한 카카오클래스는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OECD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매출 성장을 도운 성공적인 소상공인디지털전환(D4SME) 사례로 소개됐다. 최근에는 제주도청과 폭넓게 협업하면서 초 단위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 버스 서비스 사업,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내비게이션 길 등을 개발하며 지역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만드는 I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는 그 어느 곳보다 창업생태계가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에요. 로컬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도 있어요. 로컬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할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의 다음 목표는 지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카카오가 2016년 20억 원 규모의 제주창조경제혁신펀드를 조성하고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기부금을 내놓는 등 제주의 스타트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끄는 이유다.

 

새로운 변화

 

“10년 전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화된 업무환경이 아날로그 방식의 업무를 바꾸었다면, 펜데믹은 다시 한번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겁니다. 재택근무와 워케이션은 이미 MZ세대가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일과 휴양이 어우러지는 워케이션을 검토하는 이유다. 이재승 이사는 카카오 본사의 기능은 유지하되 카카오 공동체가 함께하는 워케이션 아지트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체류인구가 아닌 관계인구 관점에서 새로운 디지털 전환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10년간 개인과 지역의 성장을 지원하는 카카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인터넷 하는 돌하르방’은 제주도에 온 IT 기업을 상징한다. 프리다이버로 구성된 해양정화 활동단체 디프다 제주, 제주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 제나개,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무사파치, 청년들의 공동체 브로컬리연구소와 잇지제주 등 10여 개의 팀과 함께 지역의 변화와 성장을 응원하는 지역문제 해결 프로그램인 지역문제 해결 프로그램, ‘제주임팩트챌린지’는 카카오가 보여주는 가치다.

 

제주임팩트챌린지 제2기 성장공유회

 

이재승 이사는 “지난 10년이 기업의 체류관점에서 지방에 정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제주의 디지털과 함께한 10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관계관점에서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시기”라고 믿는다. 출근 전 1시간씩 집 앞 생태 숲을 걷는 시간, 퇴근 후 맥주를 만드는 시간. 주말의 캠핑은 이재승 이사가 가장 사랑하는 시간이지만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성은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행정이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까지만 관심을 갖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지원체계 마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전할 때 함께 이전하게 될 직원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보다 깊이 논의될 주제다. 제주의 가치를 지켜내는 노력과 미래 산업을 향한 도전을 함께하는 것,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카카오의 다가올 10년에 대한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