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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제주에서 시작하는 UAM, 한국공항공사
작성일
2023.06.16
조회수
1040

“UAM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이 아닌, 우리의 내일을 완전히 바꿀 큰 움직임입니다. 전기로 움직이니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특히 제주도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곳에서는 관광이 확대되고, 일상의 편리성이 높아지는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공항공사 윤기동 차장


하늘길은 우리가 제일 잘 아는 길


한국공항공사(KAC·Korea Airports Corporation)는 제주뿐 아니라 김포·김해·대구·광주·청주·양양·무안·울산·여수·사천·포항경주·군산·원주까지 대한민국 14개 지방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하늘길, 그것도 대한민국 땅 위의 하늘을 가장 잘 아는 KAC가 현재 항공 산업 중 가장 화두가 되는 도심 항공 교통(UAM·Urban Air Mobility) 산업 최전방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 IAM(Innovative Air Mobility) 사업단 윤기동 차장과 나눈, 하늘을 나는 새로운 교통수단 UAM에 관한 이야기.


Q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도심 항공 교통(이하 UAM)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이하 KAC)와 SK텔레콤, 한화시스템이 협업해 친환경 3차원 교통수단인 신항공 사업-UAM을 현실화하려 합니다. 하늘길과 공항 관리·경영을 잘 아는 KAC가 UAM 전용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운용하고, SKT는 기체 도입과 운항, 한화시스템은 UAM 교통 관리 분야를 주도적으로 맡게 됩니다. UAM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래형 핵심 사업인 만큼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UAM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UAM은 단순히 하늘길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지금의 항공 산업에는 거대한 규모의 공항, 비싼 항공기 등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UAM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우리 일상과 좀 더 가깝게 존재하며, 궁극적으로는 이동의 자유 및 지역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입니다. 마차에서 기차로, 그리고 비행기까지 인류의 발전에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의 등장이 있었던 것처럼 UAM은 우리 일상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해줄 것입니다.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인 UAM은 꽉 막힌 지상 도로의 정체를 해결할 대안이 될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도심 외곽에 있는 공항까지 가지 않고 내 생활 반경 가까이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듯 UAM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응급 의료 운송이나 지역 관광 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것입니다.


Q UAM 산업군에 KAC가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국 UAM은 하늘길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일반 도로나 철도에 나름의 법칙이 있듯 하늘길에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까다로운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 이후 120년 동안 항공 산업은 안전을 위한 수많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발전시켜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통수단도 안전이라는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활성화될 수 없습니다. 2025년 상용화를 추진하는 많은 해외 선진국들이 현재의 안정화된 항공 시스템을 기반으로 초기 상용화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KAC는 43년 공항 운영 노하우와 항행 안전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초기 UAM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인 동시에,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할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UAM 산업을 추진 중입니다.


제주에서 본 미래, 제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UAM의 시작



Q ‘제주형 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에 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2022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민간 기업, 공기업, 지자체의 강점을 집약해 제주를 UAM 상용 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 사례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죠. 제주도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초기 상용화를 위한 수요가 높고, KAC가 운영 중인 항행 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지원 역시 든든하죠. UAM 운용 대지와 인프라 제공,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관련 인허가와 행정 지원, 주민 설명회 등 사회적 수용성 문제까지 아우르며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을 담당하기로 해서, 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Q 미래 신사업인 UAM의 시작점으로 제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KAC가 운영하는 10여 개의 공항이 있는 지역에서도 많은 러브콜이 있었습니다. 여러 글로벌 컨설팅 회사가 지금의 항공 산업 이상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국내 많은 대기업들도 UAM 산업에 뛰어든 상황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UAM 산업은 안전이라는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KAC는 UAM 초기 상용화는 버스나 택시처럼 정시성이나 운영 빈도가 높은 교통수단보다 관광, 공공용으로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1년에 1500만 명이 관광을 위해 찾는 지역으로 미국의 하와이나 그랜드캐니언 같은 헬기 항공 관광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땅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서도 볼 수 있고, 원하는 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 UAM의 추진 방향입니다.


Q 제주에서 시작되는 UAM 산업의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초기 UAM 산업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서 기체 제작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신 이와 관련된 운송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송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면 이에 따라 부품, 정비 등의 산업과 승무원, 운영요원 등 교육 훈련 산업도 더불어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빠르고 성공적인 운영 서비스 모델이 탄생해야 전후방 산업도 같이 발전하고, 이를 통해 제주 연관 산업 등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UAM을 통해 다시 쓰는 제주 관광


Q 제주에서의 UAM은 조금은 다른 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산업 초기 단계인 지금 UAM의 포인트를 ‘도심’보다 '신항공 교통수단‘에 두고 싶습니다. 물론 향후 가속도는 붙겠지만 UAM의 첫 단추는 기존의 교통수단과의 접점에서 시작해야 하니까요. 제주 관광객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대중교통 혹은 렌터카를 이용해 숙소나 관광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미 비행시간뿐 아니라 각자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평균 3시간 정도 소요해 제주에 도착하고, 섬 내 이동에도 1시간 이상 걸리게 됩니다. 제주 내에선 어떨까요. 섬 중앙에 자리 잡은 한라산 덕분에 도내 이동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그래서 제주 관광의 경우 섬을 가로지르는 일정은 쉽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바로 UAM입니다. 높은 건물도 상대적으로 적고, 하늘길 운영에 제약도 적은 제주의 상황과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UAM은 새로운 형태 관광산업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제주공항에서 UAM을 타고 하늘에서 제주의 모습을 감상하며 성산일출봉이나 중문관광단지까지 15분 만에 도착하고, 숙소 근처에서 렌터카 등 공유차로 이동하는 것, UAM을 타고 한라산 백록담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UAM은 제주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며, 기존 관광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Q 이제 관광의 필수조건으로 ‘친환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 역시 도내 전기차 확대나 친환경 자원순환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연료를 이용하는 UAM을 미래 교통수단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매연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등 환경오염에서 자유롭고, 운영에 서도 주변 환경에 영향이 적습니다. 친환경 관광의 대표 주자가 될 것이고요, 제주도민의 일상은 물론 친환경 관광의 상징적인 이동 수단이 됩니다. UAM은 기존의 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새로운 영역이기에 더욱 큰 기대가 됩니다.

 

Q UAM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사람들은 점점 도심에 모여 살죠. 그 이유가 생활 인프라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한편으로는 자연의 삶을 갈망하죠. UAM은 분명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거예요. 도심 속 바쁜 일상의 교통 문제를 해결해 줄 뿐 아니라 한적한 전원의 삶을 즐기다가도 UAM을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응급상황에도 활용될 것이고. 여행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수월해질 겁니다. 가까운 미래에 6G, AI, 자율 주행 등 미래 기술이 결합하면 UAM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도시를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초기 제주 UAM 상용화는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시켜 우리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게 할 수 있는 더욱더 매력적인 곳이 될 것입니다. 이를 발판삼아 친환경 미래모빌리티의 중심 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면 외국의 많은 기업들과 지자체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협력하고자 제주를 찾아 올 것입니다.

 


인프라/장소별 제주형 UAM 버티포트 조감도

대규모 인프라(Vertihub)형 _ 제주공항

- 30~50대 UAM 기체(eVTOL) 수용

- 다양한 교통수단을 융합하는 멀티 모델

- 상업, 컨벤션 시설 등과 융합하는 건물

- UAM 기체 충전, 야간 및 수요 응답형 전용 주기장

중규모 인프라(Vertiport)형 _ 중문 관광단지

- 4~7대 전후 UAM 기체(eVTOL) 수용

- 인프라 모듈형 확장

- 유휴 부지,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한 간소화 인프라

- 1~2개 충전 시설, 소규모 정비

소규모 인프라(Vertistop)형 _ 성산 일출봉

- 1대 UAM 기체(eVTOL) 수용

- 유휴 부지,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한 간소화 인프라

- 이동 가능한 형태로 수요 미달 시 이전 가능

- 리모트 관리, 이착륙 시설 최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