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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탄소중립 스마트팜
작성일
2022.07.14
조회수
1334

4차 산업혁명을 더한 농사로 미래 농업을 제안하는 ㈜제이디테크

 

스마트팜으로 바나나를 재배하면서, 미래 에너지 기술로 농장을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메타버스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농업의 미래가 펼쳐진다. “농업에 기술이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립니다.” 4차 산업혁명을 더한 농사로 미래 농업을 제안하는 ㈜제이디테크 김희찬 대표를 만났다.

 

데이터기반 과학영농의 길을 열다

 

제이디테크 스마트팜에서 재배할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다 보니 바나나가 보였다. “바나나는 과일이 아니라 과채고 나무가 아닌 풀에서 열립니다. 단년생이라 재배와 수확이 빠르고요. 온도만 맞으면 시베리아에서도 키울 수 있어요. 스마트팜으로 관리하기도 좋고 사업성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해 바나나를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단년생이라 재배와 수확이 빠른 바나나는 스마트팜 재배에 적합하다. 바나나가 50cm에서 2m까지
자라는기간은 1달이면 충분하다(좌). 바나나꽃을 보여주고 있는 김희찬 대표(우)

 

대기 및 토양의 온‧습도, 조도 및 CO2 센서 등 IoT를 설치하고 원격제어로 농작물을 관리했다. 실시간으로 기록된 매일의 농업 데이터는 자연스럽게 농작물이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보여주는 빅데이터가 되었다. “데이터를 보면서 단순히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통해 광합성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면서 농사도 데이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제이디테크의 바나나 농장에 설치된 IoT 센서(좌)를 통해 수집된 대기 및 토양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관리된다.(우)

 

학계와 기관이 제이디테크가 수집한 데이터를 함께 연구하며 도출한 생육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시설물 설비를 구축하고 환경을 제어하면 수확량과 품질을 예측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이렇게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이 시작됐다.

 

“농사는 경험에 의존할 뿐, 데이터가 없어요. 이산화탄소가 부족했는지, 습도가 높았는지 농가마다 다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에너지 기업에서 메타버스까지, 무한한 농업의 미래

 

열대과일인 바나나는 많은 물과 열이 있어야 했다. 스마트팜의 전력장치는 24시간 돌아갔다. 전력 소모와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빗물을 담아 물을 공급하다가 물이 가진 열로 전기를 만드는 수열 발전 시스템이 떠올랐다. 에너지 산업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제주에서는 첨단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생기자 미래 농업에서의 신재생 에너지를 접목하는 데 있어 제주가 최적의 입지라는 새로운 사실이 보였다.

“제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출력제어를 해야 할 정도로 전기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서 농가에서 쓰면 보다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마트팜 사업은 자연스럽게 에너지사업으로 이어졌다. 현재 제이디테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바닷물에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 이용 친환경 에너지 저장 핵심 기술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의 농장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팜(메타팜)을 개발중이다. ⓒ제이디테크

 

소규모의 농장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도 필요했다. 유통 플랫폼 확보에 대한 생각은 소비자가 가상 공간에서 바나나 나무를 기르면 바나나 농가가 대신 길러서 배송하는 방식의 메타버스 개발로 연결됐다. 디지털 트윈 팜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메타팜은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농업에 기술을 더하면 무한한 세상이 열립니다.

 

“농업기업이 무슨 테크기업이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농업에 기술을 적용하면 무한히 새로운 기술이 펼쳐집니다. 농업이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져서 젊은 인력들이 유입되면 도시의 먹거리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김희찬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는 믿음으로 제주에서 스마트팜을 교육하고 IoT 기술 습득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멸종 위기의 그로미셸 바나나 재배에도 성공했다.

 

제이디테크는 국내 최초로 멸종 위기의 그로미셸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 사진은 그로미셸 모종

 

“바나나는 전 세계에 1,000개가 넘는 품종이 있는데,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이에요. 1950년에 파나마병으로 그로미셸 바나나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당도는 떨어지지만 병충해에 강했던 캐번디시가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죠. 데이터에 기반한 농사는 고부가가치의 시장을 만들 겁니다.”

 

㈜제이디테크 김희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