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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문화예술에 IT의 날개를 달다
작성일
2022.10.11
조회수
235

 

“아트피큐가 설립된 2000년은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디지털 산업이 급속도로 커나가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화가, 조각가 등 예술 분야의 사람들과 정보통신 분야의 일을 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융합콘텐츠로 관심이 이어졌어요. 문화에 IT라는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제주에서 2005년부터 우직하게 ‘몽니’ 캐릭터 산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트피큐 오태헌 대표의 말이다.

 

아트피큐 오태헌 대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역혁신 특성화 사업으로 디지털 아일랜드 제주 사업을 진행했어요. 디자인 업체로서 ‘메이드인제주’ 기념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만의 콘텐츠, 해녀로 시작하다

 

제주만의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해녀’를 모티브로 삼았다. 타겟은 8~10세로 정했다. 모험심이 강하고 익살스러운 꼬마 해녀 몽니와 감수성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은 섬집 아이 소중이, 이렇게 두 종류의 캐릭터를 만들고 시장 반응을 보며 수정해나갔다. 디자인된 수경과 수트 위에 입은 빨간 조끼 포인트는 그 과정에서 더해졌다. “못되게 심술을 부린다는 건,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펼친다는 의미도 됩니다. 강인한 해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꼬마 해녀 몽니가 탄생했다.

 

캐릭터 페어, 해외 전시회 등에서 소개된 해녀 몽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해외 전시에서 바이어를 만나면서 캐릭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화 전략, 콘텐츠 전략 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캐릭터 페어, 도내 행사 및 축제에 참여하고 상품과 콘텐츠,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어느새 몽니는 제주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캐릭터가 되었다.

 

OSMU 콘텐츠, 판로 지원이 관건

 

인형, 팬시용품, 장난감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되는 캐릭터 콘텐츠, ‘몽니’

 

애니메이션 ‘꼬마해녀 몽니와 해녀특공대’는 ‘아이엠몽니’, ‘흑룡의 부활’에 이어 ‘이야기섬의 비밀’을 준비 중이다. 신화 이야기가 더해진 ‘이야기 섬의 비밀’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웹툰으로도 제작 되었다.

 

제주에서 손꼽히는 캐릭터 기업이지만, 2021년 아트피큐의 전체 매출중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캐릭터사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캐릭터 사업은 수익구조가 현실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콘텐츠 사업은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릭터는 문구, 완구, 의류, 팬시, 레저 등 전 산업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OSMU(One-Source Multi-Use) 콘텐츠의 완성형이지만,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인력, 노력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오 대표는 캐릭터가 높은 부가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품화 및 서비스를 지원하기 전에 수익구조를 현실화할 수 있는 판로와 시스템 지원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제주 지역 식품, 화장품 등 기업과 콘텐츠를 협업하거나 지역 특산물에 콘텐츠를 입히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몽니’가 개발된 지 어느새 17년이 되었다. 아트피큐의 비전 중 하나는 지역 제주 캐릭터가 모인 테마파크 조성이다. 오 대표는 끊임없는 캐릭터 연구와 긴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아트피큐는 예술(ART)과 인간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門)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영문자pq는 한자의 문(門) 모양을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