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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가장 큰 회전기계, 그 위에 선 사람들
작성일
2021.08.13
조회수
171

 

평균 풍속 6~7㎧의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도에서 사람들은 바람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용해 왔다. 초가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새끼줄을 엮어 지붕 위에 얹고, 여기저기 널려 있는 돌을 쌓아 바람이 통하는 돌담을 만들었다. 바람이 만든 또 하나의 풍경은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다. 1975년 제동 목장에 첫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후 제주도 곳곳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섰다. 현재 제주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123기(2020.12월 기준). 제주도가 2030년까지 도내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탄소 없는 섬(CFI 2030)’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풍력 산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인간이 만든 가장 큰 회전 기계

 

지구상 가장 큰 회전 기계인 풍력발전기는 기둥(80m~126m)과 날개 길이(56~65m)를 더하면 최대 높이 150m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들어가는 부품만 수천, 수만 개에 달하고, 바람을 원료로 하는 탓에 자연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돼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고장 나거나 파손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어떻게 풍력발전기의 설계기준에 맞는 유지보수를 최적화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것인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풍력 산업의 화두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풍력전문 기술회사 윈디텍(주) 부용혁대표는 “풍력발전기는 가혹한 자연환경에서도 20년 이상 운전되도록 설계됐지만 다양한 이유로 설계수명을 못 채우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풍력발전기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풍력에 특화된 전문 업체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풍력 산업은 대부분 덴마크나 독일 등 해외 제조사들이 이끌어 왔던 것이 현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토대로 풍력 산업의 A to Z를 모두 책임지는(Total solution provider) 윈디텍(주)이 주목받고 있다.


풍력발전기 컨설팅부터 설치 후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윈디텍㈜ ⓒ윈디텍

 

풍력 산업의 테스트베드 제주에서 발견한 가능성

 

2016년 설립된 윈디텍(주)은 풍력단지개발 컨설팅부터 설치 및 리파워링, 유지보수, 블레이드(날개) Care, 기술자문(owner’s engineer), 기술실사(technical due diligence), 보증만료 전 검사 등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용혁 대표는 “제주도에는 다양한 타입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고, 김녕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가 있어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선진기술을 접할 수 있다”며 “제주도가 풍력 산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윈디텍은 순수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전연보 보호를 위한 보호테이프 및 보호코팅 작업, SK D&D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보증만료 전 검사 등을 진행했고, 종전까지 외국 업체들의 영역이었던 설치 Owner’s Engineer 및 Technical due diligence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에서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블레이드 검사·수리, 운송·설치 및 기술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풍력발전기는 제조사마다 기종이 다양하고 유지보수 절차도 달라 그만큼 까다로운 작업이 필요한데, 윈디텍은 풍력발전기의 항목별 통합 매뉴얼을 구축해 직원의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작업에 착수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윈디텍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관리 플랫폼 개발, 풍력발전기 항공장애표시등 설치, 블레이드 마모 방지 보호 제품 개발 등 풍력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제주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풍력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풍력 산업을 대중화하고 보급하기 위해 부용혁 대표는 지역의 기업들이 성장하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기 설치는 한 번이지만 유지보수는 20년 이상 행해져야 합니다. 지역의 기업이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체계가 잘 갖춰진다면 우리와 같은 기업들이 제주도 안에서 성장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만들어질 겁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대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윈디텍은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며 명실상부한 No.1 풍력전문 기술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용혁 대표와 윈디텍㈜ 임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