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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처모빌리티
작성일
2023.11.20
조회수
139

“네이처모빌리티는 단순히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에 머물지 않고 이미 그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기업이며, 고객에게는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함께하는 기업에는 효율과 이익의 극대화를 높이는 파트너입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미국과 괌에 국외 법인을 설립했고, 일본 OTA 플랫폼 ‘스마트박스’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경의 제한 없이 확장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선방엔 네이처모빌리티가 있겠습니다.”

네이처모빌리티 이주상 대표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작해, 사업주의 마음을 움직이다


“카타르 주재원 시절, 외국인이기도 했지만, 교통 기반 시설이 좋지 않아 운전하기 어려웠어요. 일반 택시도 이용이 쉽지 않았는데, 그 당시에 앱으로 호출하는 ‘우버'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굉장히 새로웠고, 해당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걸 보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모빌리티 시장이 엄청나게 확장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이처모빌리티 이주상 대표는 한화 테크원 중동 ICT 사업 총괄, 삼성 SDS 책임컨설턴트 등의 경험을 가진 엘리트로 2017년 제주도 가족 여행을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블루오션을 발견했다고.



Q 네이처모빌리티의 창업이 ‘렌터카 바가지’에서 시작되었다고요?

그렇습니다. 해외 근무를 마치고 가족들과 기분 좋게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매우 황당한 일을 접했죠. 성수기에는 부르는 게 값인 턱없이 높은 고무줄 렌터카 가격에 놀랐고, 주먹구구식의 소형 업체들의 횡포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여행 관련한 호텔이나 숙소, 항공권 가격 비교 플랫폼은 있는데, 렌터카 가격 비교 사이트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관광지에 국한되는 렌터카뿐 아니라 앞으로 변화될 전방위적 이동 수단으로서의 ‘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2018년, 렌터카의 중심인 제주에서 창업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무엇보다 매력적인 상품이 있어야 소비자가 이용합니다. IT 기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자들이 마련한 멋진 플랫폼은 말하자면, 인테리어는 좋은 데서 살 물건이 없는 상점이었죠. 네이처모빌리티 창업 초창기에는 그 상점을 채우기 위해 임직원 너나 할 것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Q 렌터카 산업의 최전방인 ‘제주’에서의 창업은 어땠나요?

그야말로 렌터카 ‘레드오션’에서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블루오션’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웃음) 네이처모빌리티에서 처음 선보인 ‘찜카(ZZIMCAR)’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차량 가격이 공개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렌터카 업체들이 저희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요. 제주 관광 산업의 한 축이자 이미 크고 작은 업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랜 시간 운영되고 있는 제주 렌터카 시장은 처음엔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생각보다 영세한 업체도 많았고, 기존 운영하던 방식 그대로 고수하길 원하는 사장님이 대다수였죠.

‘외지 사람이 제주 렌터카 시장을 알기나 해’, ‘지금 여행사가 팔아주는데 그것보다 잘할 수 없을걸’, ‘괜히 수수료 더 떼어갈 거 아니야’

렌터카 사장님들을 직접 만나 ‘찜카’ 서비스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마케팅 비용도 없고, 새로운 고객을 모객해 드리겠다라고 설득하는 과정이 길었습니다. 그리고 ‘ERP 운영 시스템(차량 재고관리시스템)’도 공유해 드리면서 렌터카 사업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말처럼 처음엔 모두 외면했지만, 하나둘 제주 렌터카 업체와의 신뢰를 쌓으며 파트너가 늘어났습니다.

 


‘이동’의 수단이 아닌 ‘이동’의 목적이 된 모빌리티 산업


“찜카의 시작은 소비자를 위한 렌터카 가격 비교였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어요. 소비자의 바람과 파트너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순간적으로 변동하는 가격만큼 예측 불가한 상황이 자주 일어났고요. 제가 회사에 다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직원을 위한 복지포인트가 제공되고 전용 사이트에서 그걸 사용하거든요. 찜카를 상품화해 복지몰에 입점시키면 되겠다. 이후 찜카의 고객을 개인에서 기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주상 대표가 예비 창업자들을 만날 때 곧 잘하는 조언인 창업 전에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는 건 모두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장의 경험이야말로 생각의 폭이 깊고 넓어질 수 있다고 했다.


여행에 필요한 이동의 즐거움을 더해줄 '찜카' 어플리케이션



Q 찜카 플랫폼을 통해 B2B에서 B2C까지 사업이 확장되었네요.

기업을 고객으로 끌고 오면서 찜카의 사업영역은 B2B 제휴 마케팅까지 확대되었지만, 단순히 이익을 비교하자면 사실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반 고객에게 직접 팔면 수익은 더 높고, 기업에 팔면 수익을 나누는 구조거든요. 하지만 플랫폼으로서의 찜카의 영역이 넓어졌기에 궁극적으로는 성공이라 할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좋은 성과도 얻었고요. 창업 5년 만에 제주 렌터카 물량 80%가 찜카에 등록되었고, 렌터카 가격이 오픈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질도 높아졌습니다. B2C에서 소비자는 찜카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렌터카와 카시트를 대여합니다. 이후 찜카 앱으로 차량을 여닫고, 반납이나 연료 게이지 측정도 원격으로 처리되니 렌터카에 대한 불신도 사라지게 되죠.

찜카는 렌터카를 시작으로 철도, 항공권, 택시 등 글로벌 모빌리티공급사 360개 사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모빌리티, 쿠팡, 여기어때,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등 45개 쇼핑몰과 온라인 여행사(OTA)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아기유니콘 플러스에 선정된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2022년 선발된 60개 아기유니콘 기업 중 1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해외 시장 조사, 파트너 발굴, 투자설명회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어 렌터카뿐 아니라 항공, 여행상품 전반에 대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공급사 제휴 확대와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려 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네이처모빌리티에게 반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렌터카 시장이 커질수록 플랫폼인 네이처모빌리티는 지속해서 성장하게 되거든요. 플랫폼 사업은 상생할수록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물류 배송용 친환경 전기 화물차 ‘이티밴(ETvan)’의 국내 보급에 나섭니다. 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 등) 이용자를 위한 헬멧도 출시하고요. 네이처모빌리티의 사업이 단순 플랫폼이 아닌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이 되는 그날을 위해 나아가려 합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다


“제주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원하십니다. 제한된 시간에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그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도 더하니까요. 이런 경험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에서 렌트카를 이용하고 싶어도 언어 때문에, 까다로운 이용 조건 때문에 어려웠던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본, 괌, 사이판, 미국 본토, 대만 등 차례로 편리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가 열리게 됩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찜카'를 통해 토털 여행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Q 네이처모빌리티의 해외 시장 확대가 화제입니다.

제주 렌터카를 대상으로 시작한 찜카의 성장을 바탕으로 시선을 해외로 돌렸습니다. 일본 여행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박스’를 인수해 일본 주요 관광지의 렌터카, 레저 스포츠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스마트박스의 ‘오키나와 오박사’와 ‘고고-투어닷컴’ 2개 채널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일본 여행뿐 아니라 일본 여행객의 한국 여행에서도 네이처모빌리티의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한국 여행객의 수요가 큰 미국과 괌에 국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향후 미국에서도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렌터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성장하는 기업, 성공하는 기업의 필수 조건인 기술개발과 연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신다고요.

아무래도 제 성향(이주상 대표는 과학고, KAIST 출신의 공학박사로 메커트로닉스, AI/빅데이터 전문가다)도 무시 못 하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는 플랫폼 기반 기업인 만큼 기술에 대한 투자는 꼭 필요합니다. 모빌리티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 잡는 것이 아닌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R&D는 소홀할 수 없기에 당사 MaaS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도에는 KAIST와 제주도 전기차의 이용과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활용에 대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통합 교통 서비스)와 MOD(Mobility On Demand, 주문형 교통 서비스) 연구를 협력했습니다. 2022년에는 카카오모빌리티, 광주 과학기술 융합원(GIST) 등과 MOU를 맺어 향후 진화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MaaS 네이처모빌리티의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행의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특별한 서비스


“여행의 목적은 일상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동 수단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요. 네이처모빌리티는 그 여정을 함께하려 합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하는 네이처모빌리티 복합단지에서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제주 용담동 찜카 복합단지에서 만난 이주상 대표


Q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는 결국 ‘비대면’, ‘인공지능’에 방점이 찍힌 서비스가 아닐까요?

제주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높은 관광지입니다. 네이처모빌리티도 그래서 제주도에서 창업을 했고요. 주력 사업인 렌터카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앞으로의 글로벌 렌터카 사업의 시험대로서 전진기지가 필요했습니다.

제주 공항 너머 자리한 용담동은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고, 탁 트인 시야와 푸른 제주 바다, 수려한 현무암의 해안공원과 해안을 끼고 있는 곳인데 아직 관광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주 공항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렌터카 업체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 방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비슷비슷한 위치에서 비슷비슷한 공간에서 렌터카를 인수 받죠.

‘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까지도 즐거우면 어떨까?’, ‘렌터카 여행의 시작을 조금 더 새롭게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지금의 렌터카 복합단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네이처모빌리티가 가고자 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의 형태인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자동화, 자동화로 인한 무인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보려 합니다. 직접 렌터카 서비스도 운영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렌터카 스테이션 자체를 전망 좋은 카페테리어로 운영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입니다.

 

Q 네이처모빌리티의 기업가치 700억은 산업을 꿰뚫어 보는 직관과 과감한 투자,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배경엔 확실한 맨파워도 필요하겠죠.

결국 '모빌리티 산업‘은 소유에서 공유로 가게 됩니다. 출퇴근은 공유 차량으로, 데이트는 차량 호출 앱으로, 레저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게 되고요. 환경을 위해서는 전기차가 더욱 대중화되겠죠. 여행 역시 지속 가능한 여행이 중심이 될 것이고요. 렌터카 여행이 거기에 해당하죠. 이러한 산업은 시스템을 만드는 인재가 꼭 필요합니다. 네이처모빌리티의 경우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운영 기반의 찜카 팀은 제주에 비중이 높고, 시스템 개발자들은 서울과 제주를 선택해 근무합니다. 향후 해외 지사가 늘어나면 해외 근무도 늘어날 것으로 젊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노마드’ 근무 환경도 가능해집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기업인만큼 일과 쉼이 균형을 이루는 네이처모빌리티입니다. 최고의 인재와 최상의 조건으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꿈꾸고 있는 많은 분의 관심과 애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