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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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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뼛속까지 건강한 ‘제주의 맛’을 전합니다”
작성일
2021.11.04
조회수
497

 

홀푸드 코리아(주) 김대원 대표이사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이름만으로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된 이들의 첫 시작은 작은 차고였다. 홀푸드 코리아(주)의 시작도 그랬다. 많은 자본도,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이 2013년 대학 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홀푸드코리아는 창업 9년 만에 연 매출 100억대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망기업’, ‘스타기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타지인’이라는 편견에 가로막히기도 했고, 애써 만든 제품을 폐기했던 것도 셀 수 없이 많았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쓰라린 제품도 여럿 있다. 하지만 김대원 대표는 제주산 원료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처음 취직한 곳이 GS홈쇼핑 식품 MD였어요. 당시 일을 하면서 식품에 콘셉트와 스토리를 담아 상품을 개발하면 충분히 부가가치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잘 팔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홀푸드 코리아의 건강즙 브랜드 ‘제주스’

 

소비자와 농민 모두 사로잡은 ‘이야기’

 

농민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상품 소개 페이지

그렇게 설립된 홀푸드 코리아는 초창기 온라인으로 제주의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일에 주력했다. 처음에는 어리고, 제주도 출신도 아닌 김 대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농민이 많았다. “언제든 그만두고 떠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선입견을 서서히 바꿔 나갔다. 제주도의 각종 지원정책도 있었지만,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겠다는 결심에는 농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시간이 지나며 사업의 규모가 늘어나고, 김 대표의 진정성을 알아본 사람들도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설립 5년차 되던 해 런칭한 홀푸드 코리아의 건강식품 브랜드 ‘제주스’에는 두 가지가 담겨 있다. 하나는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비트 등 제주산 원료로 만든 ‘건강한 맛’, 또 다른 하나는 원료를 직접 생산한 ‘농민의 이야기’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성을 자극하는 치밀한 사업 전략은 다른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필사적인 고민의 결과였다.

현재 홀푸드 코리아의 효자 상품은 자타공인 홈쇼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양배추브로콜리즙이다. 이것을 필두로 여주즙, 당근즙, 호박즙 등 건강하고 맛도 좋은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인 ‘홀리브’와 뷰티식품인 ‘홀핏’,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제젤리’ 등 제품 영역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홀푸드 코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주에서 개발·생산되는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제주애’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물가가 비싸요. 원료의 값이 싼 육지와 경쟁하려면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망할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해서든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담아야 했죠.”

 

 

성장을 위한 상생과 협력

 

이렇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바탕이 됐다. 농민이 직접 생산한 원료를 사용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로서 어쩌면 상생과 협력은 필수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홀푸드 코리아가 지향하는 상생은 단순히 협력하는 것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칭이긴 하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기획이나 시장 분석에 저희가 앞서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선도기업으로서 도내 기업들에게 콘텐츠 제작, 홈쇼핑 입점, 전자상거래 등 우리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요. 반대로 저희가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제조업에 대한 이해, 제주의 산업 구조 등이 그렇죠.”

 

내년이면 설립 10년차를 맞는 홀푸드 코리아는 이제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의 원료가 좋다는 것을 과학적, 통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R&D에 뛰어든 것이 그 일환이다.

 

“양배추즙은 무거워요. 수출을 하려고 해도 무거우니까 쉽지 않죠. 일본에 카베진이라고 양배추 복합성분으로 만든 약이 있는데, 이것처럼 가볍게 만들어서 아주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지금은 복합추출물을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왔는데 이걸로 어떤 제형을 만들지 연습하는 중입니다”

 

김 대표는 이와 더불어 향후 10년간 제주의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한 건강식품 소재 개발, 밀키트와 대체식품(HMR) 제작, 다양한 상품을 판매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세 가지 계획을 전했다.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목표로 뛰어온 지난 시간을 발판 삼아 새롭게 도약할 홀푸드 코리아의 10년을 지켜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