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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전통 한지'…전주시-이탈리아 고문서 연구소 협약
작성일
2020.12.08
조회수
325

전주 한지로 복원한 루브르 박물관의 막시밀리안 2세 책상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이탈리아 국립기관과 손을 맞잡고 전주한지 세계화의 길을 활짝 열었다.

시는 이탈리아 국립고문서도서 병리 중앙연구소(ICPAL)와 세계기록유산 보존·복원을 위한 전통 종이 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탈리아 문화부 소속의 ICPAL은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기관이다.

협약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협약서에 서명한 뒤 동영상으로 촬영한 축사와 함께 외교행낭을 통해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양 기관은 ▲ 전주한지를 통한 세계기록유산 보존·복원사업 협력 ▲ 콘텐츠 홍보 ▲ 문화재 보존 분야 공동 연구 확대 ▲ 지류 보존 전문가 교류 및 한지 네트워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을 통해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내구성, 전통성을 세계 문화재 시장에 알려 한지의 판로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시는 문화재 보존·복원에 적합한 전주 한지의 해외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 공동세미나 등을 개최해 전주 한지의 세계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ICPAL로부터 전주한지가 문화재 복원·보존용으로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한 바 있다.

시는 전통 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사업, 전주산 닥나무 수매사업, 전통 한지 생산시설 조성사업, 전통 한지 아카이브 구축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ICPAL 소장은 영상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보존·복원 시장에서 전주한지 활용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우수성을 홍보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전통 한지, 한옥, 한복, 판소리, 전통음식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잘 보존해왔다"면서 "최고의 종이인 전주한지의 가치를 인정해준 ICPAL과 함께 세계기록 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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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