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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조회수 :
156
[ 기타 / 기타 ] 주한유럽상공회의소 (European Chamber of Commerce Korea)


특별호로 발간되는 이번 KOTRA Express에서는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내 기업활동과 더불어 코로나사태 대응에 대한 담론을 공유하고자 한다.


크리스토퍼 하이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총장은 1988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Braunschweig)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1991년 만하임 대학교(University of Mannheim) 경영/경제학 학위를 취득한다. 이후 독일 튀빙겐 대학교 (University of Tuebingen) 일본어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1996년 일본의 도시샤 대학(同志社大学)에서 수학한다.

1997년 도쿄주재 바이엘 주식회사에 입사한 하이더 총장은 얼마 후 바이엘코리아에서 CFO 및 바이엘 AG 법인회계 아태지역 담당자를 역임한다.

2013년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총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16년 서울명예시민상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독일 뮌헨의 하이더-코버재단 (Heider-Kober Foundation) 및 유럽연합국내자문단(European Union Domestic Advisory Group), 한-EU 시민사회포럼 명예직 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하이더 총장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자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1997년 바이엘에 입사하면서 독일에서 일본으로 이주했습니다. 20년 전인 2000년 당시 바이엘 본사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한 지역으로 통합 해 권역별로 관리했기 때문에 저는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에 아예 발령을 받게 되면서 주저 없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도쿄에서 근무 할 당시 종종 왕래했던 한국에 정착 해, 그 시절 처음 만났던 한국인 동료와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었기에 즐거웠습니다.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것을 기대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혁신과 개혁의 거대한 원천이기도 합니다. 산업 각 분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변화에 대한 추진력이 엄청나지만, 민족적 근원과 전통의 가치가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여태 만났던 한국인들은 대개 근면성실하고 성공 지향적이었습니다. 또한 고도로 발달한 한국의 IT인프라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기업들은 한국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관심 사업이나 분야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존의 자회사를 통해 우수한 한국제품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에서부터, B2B혹은 B2C 모델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한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2020년 첫 분기만 하더라도 무려 20여 개에 달하는 유럽의 기업들이 이 곳에 계열사를 설립 해 비즈니스 컨설팅, 기계, 섬유 및 관광업 등 각 산업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정 산업군과 더불어 각 분야 전반에 걸친 포괄적 진출은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투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한(對韓)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본수익을 다시 재투자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원하는 지원방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한국의 기업지원 시스템 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지원 같은 경우도 각종 우대 정책과 더불어, 외투기업 옴부즈만 제도라든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같은 별도의 국가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결국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생태를 조성하는 것 입니다. 말이야 쉽지만 사실 실제로 이를 구현하기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한유럽상공회의소도 외국인투자 고충처리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활동에 적용 가능한 일관된 법률체계를 구축하고, 예측 가능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상황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이나 투자자분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기회를 잘 포착하고, 과감하게 추진 해 사업을 개시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은 유럽보다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산업인프라와 고숙련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투자처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두 번째는, 이 곳에 이미 구축 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잘 활용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나 KOTRA내 외국인투자 고충처리기구는 물론이고 각종 비즈니스연합이나 회의소, 서비스 기구 및 오랜 기간 한국에 정착 해 사업을 운영하며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 한 기업인들도 모두 해당됩니다. 만약 이곳에 처음 오신 분이라면 각자의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의 순탄한 적응을 위해서라도 인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정부의 대응 능력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단순히 유럽과 한국의 감염자 수를 비교해보더라도 역량을 극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방역에 집중하고, 각 자영업자의 생계와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단기적 대책을 후속조치로 마련한 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매우 중요할 수 있는 관련 법안 및 규제 개선이나, 경제회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동참 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한국 정부가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의 대처능력 중 귀감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질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한국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대면 활동 이라든가 회의 등은 전면 취소나 연기하는 대신, 저명한 인사들을 초대 해 온라인 형식으로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도 늘 아빠와 함께 놀고 싶어하는 4살, 그리고 8살짜리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있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내에서 확산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보건당국의 리더십과 더불어 각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위기 대응방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기업활동의 영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제적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가시화 될 것이며, 기업활동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저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엄중하고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단기적인 위기대처에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면, 이제부터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대응해야 합니다.

전 세계는 지금 기업활동 둔화, 전 세계 유통 및 공급망 붕괴, 기업 및 개인 경제활동 위축, 수익감소, 대규모 구조조정 및 신규채용/투자 계획 철폐 등의 경비 절감 정책이 서로 연쇄적으로 맞물리면서 경기침체 악순환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자극을 주기 위해 마련 된 각종 부양정책은 이름 그대로 그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구조 자체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기업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다면 보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경제가 회복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한-EU간 경제협력을 위한 희망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양 지역간의 경제협력을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EU 및 각 소속 회원국, 영국, 그리고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모든 이해당사국들은 그 동안 서로 긴밀히 협력 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융성할 것입니다. 관계국 모두가 자유경쟁과 자유무역의 보편적 가치를 계승하고 공유 해왔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한-EU FTA 뿐만 아니라, 한- EFTA FTA등의 자유무역협정을 한 차원 격상시켜 양 지역이 더욱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 해 봅니다.



By Grace Park
Executive Consultant
Investment Public Relations Team /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
gracepark@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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