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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3 Korea times] 외국 중소기업 한국투자 환영
    • 작성일 : 2016.03.10
    • 조회수 : 439

외국 중소기업 한국투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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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의 부진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촉진을 위한 2015년 한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한국의 FDI 유치 실적은 204억3천만 달러로(신고기준) 연간 목표인 2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이 시현된 이유로는 중동의 대규모 건설,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중국에서의 한류 및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FDI 누계실적 기준으로는 유럽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62년~2014년 간 한국내 외국인투자 중에서 EU가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33%, 미국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 기업 539개, 영국 기업 439개, 프랑스 기업 251개가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한국내 외국인투자자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첨단기술을 들여오는 외국기업을 선호하며, 이러한 기업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상당수의 유럽 기업들이 이러한 인센티브 때문에 한국에 진출해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기업 중 상당수가 중소기업(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 대부분은 첨단 공작기계 및 정밀기기 제조업체이다.

최근 OECD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OECD 전체 기업 수의 95%를 차지한다. 또, OECD 국가들의 전체 고용률에서 중소기업이 60~70%를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 내에서 신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세계화의 급진전으로 신규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요즘, 예전만큼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지 않으나, 중소기업의 경제적 기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손쉽게 외부로부터 파트너를 찾을 수 있어 자체규모를 축소하고 아웃소싱에 더 많이 의존하는 추세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중요성 증대로 이어졌고, 중소기업 간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자금과 인력부족, 경영능력의 한계와 첨단기술에 대한 제한된 접근 등의 문제로 시달린다. 중소기업 직원의 이직률은 대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며, 중소기업의 빈번한 창업과 폐업은 노동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린 나머지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가정신의 부족도 중소기업의 치명적인 단점의 하나이다. 기업가는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대기업과는 달리 가족 소유의 중소기업은 이러한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기업가를 채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구시대적 규제와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 중소기업 사장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 외국인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세계화의 현 단계에서 중소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중소기업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작은 규모와 높은 유연성이라는 고유의 장점을 살려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 고객 맞춤 및 제품 차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서 변화하는 시장환경, 진화하는 소비자 선호도, 짧은 제품 수명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

유럽에서 독일은 중소기업의 맹주국으로 자주 인용된다. 2008년부터 독일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이 기간중 다른 EU 국가들과는 달리 독일의 중소기업 수는 크게 증가하였다. 2009년~2013년 간, 독일에서는 16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새로 태어났다. 독일에서는 전체 기업수의 99%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약 360만개의 중소기업이 독일 전체 일자리의 60% 이상을 책임진다.

이처럼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은 중소기업이며,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 불린다. 미텔슈탄트는 독일어권에서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을 뜻하며,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에서 자주 쓰인다. 독일 중소기업의 특징으로는 가족 소유, 대를 잇는 연속성, 정서적 유대, 유연성, 혁신, 사회적 책임 수행, 소비자 중심 경영 등을 들 수 있다.

헤르만 지몬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독일은 "숨겨진 챔피언(Hidden Champions)" 국가이다. 숨겨진 챔피언이란 상대적으로 작지만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수출업체를 뜻한다.

한국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고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외국 중소기업들의 한국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외국기업에게 세금 우대, 현금 지원, 사무실 및 공장 임대료 삭감 또는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역동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한국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을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ea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와 지방 정부기관 등이 지원하고 있다. (끝)


Link :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6/01/197_1952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