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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7. 26 Korea times] 사라지는 한국인의 외국인 공포증
    • 작성일 : 2016.08.08
    • 조회수 : 1085

사라지는 한국인의 외국인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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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전체가 외국인 공포증(Xenophobia)을 앓고 있다면, 이는 외국인직접투자(inbound FDI) 유치의 최대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제노포비아(Xenophobia)’란 외국인 혹은 이방인 집단에 대해 이유 없이 공포를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어로 외국인이라는 의미의 ‘제노(Xeno)’와 비합리적인 공포를 의미하는 ‘포비아(Phobia)’가 합성된 말이다.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진행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한다. 가족 비극이나 전쟁에서 만행을 경험한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베트남 참전 미군의 경우 대다수는 각종 정신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개인이 겪는 외국인 공포증은 적절한 의료 치료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고 의사들은 보고 있다. 환자는 정기적으로 상담치료사들에게 상담을 받거나, 특별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두려움과 불안함 등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데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약물치료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라 전체가 외국인 공포증으로 몸살을 앓는다면, 치료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많은 국가의 경우 경제, 군사적 영향력이 쇠퇴했을 때, 외국인 공포증을 보이는 역사적 사례가 있다.   


중국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외국인 공포증이 발현되었다. 몽골은 중국을 침입하여 원(元)나라(1271-1368)를 세웠다.중국 전역이 이민족의 지배를 받은 역사상 최초의 시기였다. 몇 세기가 지난 후 1644년, 만주족은 중국을 침입하여 청(淸)나라를 건국하였으며, 국가는 1912년까지 존속했다.


서방 열강과 일본이 중국에 대해 경제 개방을 강요했던 19세기, 서방 국가에 대한 중국인의 혐오는 무르익었다. 1898년 영국은 중국에 대해 신계지(New Territories: 홍콩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기던 광활한 농경지)를 99년간 임대하도록 강요하였다.

영국의 중국 침략이 도화선이 되어 다른 서방 강대국들도 이에 동참하게 되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러시아 및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중국으로 하여금 각국 정부에 특별한 권리와 특혜를 부여하도록 강제하였다. 이러한 외세의 침략은 많은 중국인들의 외국인 공포증을 촉진시킨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인들이 외국인을 두려워한다고 하면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일본인들도 일정 기간 동안 외국인 공포증을 드러냈다. 몽골은 두 차례(1274, 1281년)에 걸쳐 일본을 침략했다. 16세기 서방 세계가 일본의 문호 개방을 요구하기 시작했을 때까지, 일본은 고립주의 정책을 고수했다. 1543년 포르투갈인이 일본에 접근한 것을 계기로 인도의 고아와 일본 나가사키를 연결하는 무역 항로가 개항하였다. 1844년 네덜란드 왕 윌리엄 2세는 일본의 문호 개방을 종용했으나 거절당했다. 1853년 7월 8일, 미 해군의 함선 4척은 일본 에도 만에 내항하여 일본을 협박하면서 일본의 경제 문호 개방을 요구했다.


1945년 8월6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1939-45), 미국의 B-29 전략 폭격기는 히로시마에 세계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원자폭탄 폭발로 일본 도시는 초토화되었고 8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흘 후에 두 번째 B-29 폭격기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고, 이로 인해 약 4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며, 원자폭탄은 가장 파괴적이고 잔인한 무기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인들이 미국인들에 대해 공포를 드러낸다고 하면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20세기 후반까지 한국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공포를 느꼈다고 인용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1231년부터1259년까지 몽골은 수 차례 고려를 침략했으며, 이로 인해 고려는 약 80년간 원(元)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한국을 두 차례 침략했다. 첫 번째 침입은 1592년, 두 번째 침입은 1597년에 일어났다. 전쟁 기간을 두 차례 거치며 한반도는 완전히 초토화되었으며, 대량 살상이 발생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 6.25전쟁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누가 “한국인들은 외국인 공포증을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한다고 해 보자. 그러면 사람들은 아마도 “네,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오늘날 많은 한국인들이 활동적이고 외국인들에게 친절하다는 것을 외국인들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의 경제번영과 관계가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11대 경제 대국이며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이다.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외국인 공포증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균적인 한국인들은 외국인 공포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나라이다.

 

Link : http://koreatimes.co.kr/www/news/opinon/2016/07/137_2102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