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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0 Korea times] 외국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활동 참여 확대
- 작성일 : 2016.10.04
- 조회수 : 1820
외국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활동 참여 확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하 CSR)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생소한 용어이다. CSR이란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기업의 윤리적, 자선적 책임을 뜻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윤리적 책임이란 법적 책무를 능가하는 사회적 책임이며, 사회적 목표를 지향하고 홍보하는 차원에서 기업이 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자선적(philanthropic) 책임이란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여 기업이 수행하는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많은 기업의 경우, 교육, 지역사회 향상, 예술 및 문화 등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기업의 CSR 활동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일어난다. 첫째, 기업들이 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CSR 활동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둘째, 기업의 고객, 직원, 공급자,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의 요청으로 CSR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CSR 운동의 근원은 1945-1960년 냉전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시기에 구소련이 주도한 공산주의 운동은 서방국가의 자유시장 자본주의에 대 위협이었다. 1946년 도널드 데이비드(Donald David)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장은 CSR 참여를 처음 언급하며 MBA학생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기업의 영리추구와 더불어 직원, 고객 및 일반대중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의무를 역설하며 기업의 역할을 재고하였다.
데이비드 학장을 포함한 기업의 CSR 옹호론자들의 경우,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수호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CSR 경영으로 보았다. CSR 활동 참여로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수반된다고 주장했다. CSR 활동으로 인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 고객의 신뢰 구축, 그리고 장기 이윤추구 등의 장점이 있으며, 나아가 직원의 사기 진작 및 장기적 생산성 증대, 그리고 시장불안 대폭 감소현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들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CSR 활동에 대해 전통적으로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특히, 1962년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은 CSR 참여 가치를 기업 비즈니스에 있어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프리드만은 경영진의 유일한 책임은 기업 소유주와 주주의 이윤 극대화에 있다고 보았으며, 나아가 사회 문제는 기업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시장 체제에 맡겨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자유 시장 체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 책임은 기업이 아니라 정부 또는 법에 있다고 보았다.
반대론자들에 따르면, 기업의 관리자는 CSR 활동에 필요한 비경영 분야의 전문적 기술이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업의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또 다시 기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야 하며, CSR 활동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결국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CSR 활동의 찬반 의견 모두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해당 기업 소속 국가의 경제, 정치, 그리고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 기업의 CSR 활동 참여의 당위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당위성은 기업이 사업활동을 행하고 있는 국가가 선진국인지, 개발도상국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국가의 정치 및 문화 차이가 현저히 나타나는 이유에서다. 세계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이며, 불확실성의 정도는 국가마다 다르다.
여러 실증연구를 통해 한국 기업의 CSR 활동이 기업의 수익성 제고로 연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수행되어 왔다. 이 연구는 CSR과 기업재무성과(Corporate Financial Performance, CFP)간의 영향 관계가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CSR 측정지표로 CSR 점수가 사용되었으며, CFP 측정을 위해 총자산이익률과 시장가치 대 장부가치비율에 대한 조사가 수행되었다. 측정상의 갖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몇몇 연구결과에서 CSR과 CFP간 정(+)의 영향 관계가 도출되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국내 기업의 CSR 수행과 CFP의 관계가 모호하다는 점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내 기업과는 달리, 외국기업의 CSR 수행 결과는 다르다. 1997년 IMF 불황 이후 한국의 중간소득 계층이 급감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소득 불균형은 증가해 왔다. 한국의 FDI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정책에 힘입어 현재 17,000여개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계기업의 주주들은 CSR 활동이 한국에서 더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CSR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한 많은 외국계 기업들 역시 CSR 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외국인투자 옴부즈만사무소는 CSR 활동의 확산ㆍ전파를 위한 외국인투자기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6 외국인투자주간(Foreign Investment Week: FIW)에 개최되는 ‘외투기업CSR 포럼’은 9월 28에 개최된다. 외국계 기업들은 최근 몇 년 간 CSR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앞으로 CSR 참여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https://koreatimes.co.kr/www/news/opinon/2016/09/197_214269.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