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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 Korea times] 청년구직자, 외국계 기업 '구직열전'
- 작성일 : 2016.11.09
- 조회수 : 519
청년구직자, 외국계 기업 '구직열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최대 우선순위는 취직과 결혼 문제이다. 한국 대학생들은 취직이 결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면 결혼시장에서 배우자감을 찾가기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이런 인식은 한국에서뿐 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청년층은 심화된 구직난으로 인해 불안을 겪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6~2017년 세계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부 유럽연합(EU) 국가의 실업률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청년 (15세~29세)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이다.
세계 청년실업률 수치를 보면 매우 절망적이다. 유럽 주요국의 2015년 청년실업률은 스페인 (49.9%), 이탈리아 (42.7%),
포르투갈 (32.6%), 프랑스 (24.5%), 스웨덴 (21.3%), 영국 (15.7%), 독일 (7.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2016년 9월 청년실업률은 10.3%, 일본의 2016년 1월 청년실업률은 12.5%로 조사됐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2016년 2월 12.5%로,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 특히 자녀 교육에 '올인'하며 노심초사하는 한국 부모들에게 이런 현실은 더 걱정스럽다. 다행히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16,000개의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투기업은 청년 우수 인재 채용을 추구하지만, 투자유치국[국내]에서 외투기업에 대한 채용정보 부족으로 인한 인재 채용난을 겪고 있다. 이에 외국인투자옴부즈만은 외투기업의 인력 채용난 및 청년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고자 글로벌 외국계 기업과 우리나라의 우수인재를 연결해주는 매개자(매치메이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런 배경에서, 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 사무소 주관으로 10월 17,18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2016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행사에 총 92개 외투기업을 초청하여 청년 구직자와의 면담을 주선했으며, 방문구직자 14,000명 이상이 일자리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올해 현장면담건수는 12,000여건으로 2015년 대비 면담건수는 10%이상 증가하였다. 취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간절한 열망으로 코엑스홀 채용박람회 현장은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기업은 총 92개사로, 참가기업 중 약 30%에 해당되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27개사가 금번 박람회에 참여하였다. 옴부즈만사무소가 구축한 '사전면담신청'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통해, 참가기업과 구직자들 간에 채용 관련 필수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 참가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외투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채용분야로 엔지니어를 희망했다. 외투기업은 원하는 인재의 덕목으로 성실성, 근면, 창의성 등을 꼽았다. 신입 사원의 필수 자질로 팀워크라고 답했다.
채용박람회 이외에, 우리 사무소는 '지방소재 대학교 외투기업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채용설명회는 지방소재 대학교 대강당에서 일년에 네 차례 주요 권역별로 개최되며, 해당 대학 및 인근지역의 대학생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설명회 참가대상은 지방 대학생들이며, 외투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생생한 기업 정보와 채용정보를 소개한다. 수도권 대학생들에 비해, 지방대생들은 외투기업에 대한 채용정보의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감안해 형평성 차원에서 주요 권역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옴부즈만 사무소는 외투기업과 구직자 양측의 필요(needs)를 충족시키려는 취지로, 채용박람회를 서울에서 일년에 한번 개최하여 양쪽 모두에게 채용 정보와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만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행사 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옴부즈만 사무소는 내년부터 채용박람회를 서울과 지방으로 나누어 일년에 두 차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6/11/197_2172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