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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ITER'의 첫 국내 대형 조달품 프랑스로 운송
작성일
2017.05.11
조회수
387


국내 중소기업이 수주 제작…65억원 규모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제 핵융합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국내에서 제작된 첫 번째 대형 조달품이 프랑스로 운송된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1일 경남 창원 태경중공업에서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의 제작 완료와 운송을 기념하는 출하기념식을 열었다.

ITER는 한,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장치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뒤 카다라쉬에서 최종 조립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ITER 토카막 장치(자기 밀폐형 핵융합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장비의 조달을 맡고 있다.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는 ITER 장치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와 초전도 코일, 열차 폐체를 총 조립 전에 부분 조립하는 장비로, 높이가 23m, 중량은 900t에 달한다.

이번 장비는 ITER 건설현장으로 옮겨지는 국내 첫 대형 조달품이다.

태경중공업은 SSAT 2대를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한 뒤 2년 동안 ITER 조립빌딩 내에 조립·설치하고, 800t 규모의 하중시험용 장비를 이용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핵융합연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2015년 6월 SSAT 설계를 끝냈으며, 지난해 12월 태경중공업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520만 유로(한화 65억원 상당) 규모의 SSAT 설치공사 사업을 수주해 지난달 제작을 완료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장비를 적기에 조달해 국내 핵융합 기술 역량을 다시 확인하고,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4일 부산항을 통해 출하되는 SSAT는 다음 달 말 프랑스 마르세유항에 도착해 ITER 건설현장으로 옮겨진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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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