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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등 공공기관 대전 이전 속도…투자청 설립도 가시화
작성일
2023.01.09
조회수
152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대덕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개 기관서 3천명 2027년까지 대전으로…이전 비용 5천억원대
종사자 초기 주거 정착이 과제…투자청 관건은 자본금 확보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997년 준공된 정부 대전청사에 중앙행정기관 입주가 마무리된 후 20여년 만에 대전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본격화된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 전 단계로 추진하는 대전투자청 설립도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방위사업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서울에 있는 3개 기관 일부가 대전으로 온다.

앞서 기상청·한국특허전략개발원 조직 일부는 이미 지난해 대전으로 옮겨왔다.

방사청 임직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238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천624명이 대전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임업진흥원·기상산업기술원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대전으로 내려온다.

2026년∼2027년까지 5개 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면 2천900여명이 대전에서 일하게 된다.

방사청·기상청은 정부 대전청사에, 임업진흥원은 장대동에 각각 자체 신청사를 짓고, 나머지 2개 기관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센터에 둥지를 튼다.

5개 기관이 청사 이전에 투입하는 비용만 5천500억원대에 이른다. 3개 기관이 신청사를 직접 건설하면서 상당한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대전투자청은 올해 말쯤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청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투자은행을 설립하는 데 관련 법령 정비에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투자청은 초기 자본금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대전시는 최소 자본금을 500억∼7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과 산업은행, 고려신용정보 등의 대형 금융기관·채권추심업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청이 설립되면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초기 기술투자가 늘어나 창업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기관 이전과 신규 기관 설립이 본격화하면서 대전시도 바빠졌다.

이전·신생 기관 종사자들이 하루빨리 대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019년 중단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주택 특별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2019년 12월 만료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관한 주택 특별공급 운영 기준'을 대전지역에 한해서라도 2029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로는 직원들이 대전으로 이사를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 특별공급 제도를 재개하면 이사를 오기 2∼3년 전부터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아파트 특별공급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지금이 딱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이전 기관·종사자들이 성공적으로 대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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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