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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조총회 개최로 한국 공여국 지위 재확인>
작성일
2011.12.02
조회수
769
제목 없음

연합뉴스에 따르면,

   
李대통령, "개도국은 이제 파트너"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1.11.30

개최도시 부산은 개발 원조의 성공 도시로 '우뚝'

   제4회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를 통해 원조 수혜국이었던 한국은 공여국 지위를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떨쳤다.

   총회 기간 부산을 찾은 각국 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선진국에서 각종 유ㆍ무상 원조를 받아 절대빈국에서 탈피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로 도약한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총회 개최도시인 부산은 원조 물자를 받아들이던 '입구'에서 원조를 하는 '출구'로 도약하며 세계 각국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 이명박 대통령은 원조총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개발격차가 심화되면 인류의 공동번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공생 발전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개발원조(ODA)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국제 사회에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OECD 산하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신규 회원국이 되면서 공식적으로 원조 공여국이라는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77억달러3천400만달러 가량을 원조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순소득(GNI) 대비 원조 비율을 2012년까지 0.15%, 2015년까지는 0.25%로 각각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양적인 지원과 함께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총회 참가자들이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개도국 발전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행하기로 했다.

   ◇원조 성공 롤 모델된 부산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나라가 부산과 같은 놀라운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제사회 원조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총회 개최지 부산을 국제 사회 원조의 성공적인 도시로 꼽았다.

   부산은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피난민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제사회의 유ㆍ무상 원조를 받아 도시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1967년 차관을 받아 설립한 부산 한독직업학교(현 부산기계공고)는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요람이 됐고, 1968년 원조를 통해 시설을 확장한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는 부산을 세계 조선산업의 1번지로 이끌었다.

   전력난 해소를 통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산 사하구 감천 화력발전소(1964년 완공),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1978년 상업운전 시작)도 원조로 세워졌다.

   서민 주택난 해소에 이바지했던 부산 해운대 AID 아파트(1975년 준공), 먹는 물 걱정을 덜어줬던 오륜정수장, 부산의 수산전진기지인 감천항과 부산공동어시장, 낙동강 하구언 등도 해외차관으로 건설됐다.

   각종 유ㆍ무상 원조로 비약적인 도시발전을 이룬 부산은 최근 민간과 공적원조를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보답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아프리카 수단 봉사활동과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그린닥터스 등의 활동이 주목할 만하다.

   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식량난 해소를 위해 수산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공적개발원조분야에서는 부산시가 APEC국제교육협력원을 통해 APEC회원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과 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ㆍ문화봉사단을 매년 파견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환경 분야 공무원을 초청해 선진기술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를 계기로 부산시는 태평양 도서국가의 식생활 개선 원조사업인 '부산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농수산식품을 활용한 개도국 건강지원 프로젝트로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태평양 섬나라와 아프리카 내륙에 대한 영양공급과 질병치료를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총회를 기념하고 부산의 인재ㆍ기업 등의 개발원조 참여 기반 마련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가칭 '부산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포럼'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발원조사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추진과 지방자치단체 중 개발원조 분야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블레어 전 총리의 기고문은 부산의 이런 배경과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총회 계기로 부산 도시 이미지 격상 = 원조총회 개최를 계기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세계 160개국 대표와 40여 국제기구 대표가 찾은 이번 총회를 빈틈없이 준비함으로써 부산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이후 다시 한번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천5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으면서 시내 17개 호텔의 객실이 동이 났고, 도시 이미지 제고로 향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은 개발협력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 개발협력사업을 통한 지역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증대, 차세대 인력의 국제화 및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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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