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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추진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세계 최초 개발
작성일
2012.08.21
조회수
643
제목 없음

연합뉴스에 따르면,

언어장애 부경대 이상윤 교수 특허등록

미세혈관에서 자유롭게 조종 가능..선진국 앞질러

자체 추진기로 인체의 미세한 혈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노폐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의료용 마이크로로봇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미래 첨단기술인 마이크로로봇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대학교수가 배터리 없이 자체 추진기로 이동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경대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이상윤 교수는 혈관이동형 마이크로로봇을 개발, 특허청에서 특허등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가 개발한 마이크로로봇은 자체 추진기가 장착돼 상하좌우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자체 추진기를 장착한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한 것은 이 교수가 세계에서 최초다.

혈관과 같은 아주 좁은 곳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추진장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아주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로봇에 추진장치를 장착할 수 없다. 마이크로로봇의 크기가 1㎜인데 마이크로모터의 지름이 1~2㎜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석을 이용해 외부에서 마이크로로봇을 조정하거나 박테리아를 이용해 목표물을 찾아가는 방식이 이용됐지만 상하 이동이 안되거나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세하게 조종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로봇 내부에 유체가압 추진장치를 설치해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마이크로로봇은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좁은 혈관 속에서 정지하고 제자리에서 방향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자체 추진기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자체 추진기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자체 추진기로 인체의 미세한 혈관에 들어가 노폐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개념도. 부경대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이상윤 교수는 혈관이동형 마이크로로봇을 개발, 특허청에서 특허등록을 받았다.
 나노기술이 적용된 유체가압 추진장치는 혈관에 일정한 압력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활용해 마이크로로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배터리 장착과 프로펠러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로봇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교수는 ▲병변 미세 접근과 제거 위한 마이크로-나노 로봇 증강현실 시스템, ▲혈관탐사 마이크로-나노 로봇 조종시뮬레이터 시스템, ▲3D 디스플레이 마이크로-나노 로봇 조종 시뮬레이터 시스템, ▲실시간통합환자관리시스템, ▲실시간통합위성관리시스템 등 5가지 기술에 대해 특허청에 추가로 특허출원을 했다.

이 교수는 "5가지 기술이 특허등록되면 마이크로로봇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보다 앞서게 되며 관련 특허를 장악해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로봇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로봇은 고지혈증 환자와 뇌혈관 질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좁아진 혈관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막힌 곳을 뚫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교수는 올해 실험장비를 도입해 내년부터 동물실험을 하고 실험결과를 보고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박테리아 기반기술의 마이크로 로봇(C형-2)과 무배터리 자체추진기 자율이동 마이크로 로봇(C형-3)이 세계적인 기술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두 분야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보철 없이는 대화도 불가능한 언어장애인이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과학기술정책(STS)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 교수는 언어장애를 딛고 올 초 국립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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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