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행사
- Home
- 소식
- 뉴스·행사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관계자 비공개 방문, 개발 현장 둘러봐
문화시설부지 지목 "호텔ㆍ복합리조트 짓고 싶다"…용도변경 등 걸림돌
말레이시아 재벌인 버자야(Berjaya)그룹이 부산 북항재개발사업에 최대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1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탄스리 빈센트 버자야그룹 회장과 해외투자담당 임원 등이 최근 전세기 편으로 부산을 방문, 비공개로 북항재개발현장을 둘러봤다.
탄 스리 회장은 북항재개발사업의 핵심지역인 해양문화지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오페라하우스가 계획돼 있는 문화시설부지를 지목했다. 그는 "1조5천억∼2조원을 투자해 호텔과 복합리조트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재개발지역이 비슷한 항만재개발지역인 일본 미나토미나이항처럼 입지여건이 매우 우수하고 북항재개발사업계획도 훌륭하다.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시너지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BPA 측은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 SUTL사가 계획하고 있는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것도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탄스리 회장은 다음 달에 부산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버자야그룹은 우리나라에 낯설지 않은 기업이다. 화교자본으로 말레이시아 재계 순위 6위로 호텔·리조트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버자야그룹은 이미 제주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에 국내 관광사업 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BPA는 버자야그룹의 제안에 고무돼있다. 다른 미국계 카지노자본처럼 내국인 카지고 개설을 전제조건으로 걸지 않은데다 대규모 투자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자야그룹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데 걸림돌도 많다. 먼저 버자야그룹이 희망한 터가 해양문화지구 문화시설부지여서 현재로선 호텔이나 리조트를 지을 수가 없다. 호텔이나 리조트를 지으려면 실시계획 변경과정에서 해당 터의 용도지역을 변경해야 한다.
해당 터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는 부산시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 또 시민 의견 제안기구인 라운드테이블이 난개발을 우려해 북항재개발지역에 대규모 호텔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BPA의 한 관계자는 "먼저 버자야그룹의 투자의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버자야그룹이 문화시설부지 상부시설 개발사업자 공모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면 개발 방향 등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보기
출처: 연합뉴스(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