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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관광지 해운대에 거대 중국자본 진출>
작성일
2013.10.18
조회수
361

관광리조트 엘시티, 국내 건설사 대신 중국 CSCEC와 시공계약
동부산관광단지도 중국 투자 노크 쇄도…中 자본 러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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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 등지에 중국자본의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의 대표 관광 아이콘인 해운대에도 중국의 거대자본이 상륙한다.

3조4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의 시공사로 국내 건설사가 아닌 중국 건설사가 결정됐다.

특히 지난 5월 해운대 관광 리조트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전격 도입된 이후 해외자본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세계 1위의 중국 건설기업의 부산 진출이 확정됨으로써 향후 중국 자본의 부산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자본의 급속한 유입 속에 제주관광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마구잡이식 투자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제주도처럼 부산도 중국 거대 자본의 진출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만은 없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 향후 엘시티 사업의 추진 과정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시행 사업자인 ㈜엘시티PFV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중동 '엘시티 견본주택에서'에서 중국 건설사인 CSCEC(China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와 '시공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엘시티 사업은 해운대 미포에 관광시설이 들어가는 101층 랜드마크 1동과 87층 규모 주거시설 2동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로 선정된 CSCEC는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자산 규모 119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건설기업.

시공사 선정으로 그동안 투자자와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던 엘시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업권을 둘러싼 싸움으로 착공조차 못 한 WBC(108층)와 건설예정부지(매립부지)의 매립목적 변경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지부진한 롯데쇼핑센터(102층)와의 마천루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민간투자사업으로 꼽히던 엘시티 사업의 시공권이 중국 건설기업에 넘어감에 따라 그러잖아도 일거리 부족에 허덕이던 국내 건설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엘시티 사업은 부산지역의 만성적인 부동산 경기불황에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었다.

특히 그나마 관심을 보였던 국내 굴지의 모 건설사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 협의를 벌여왔지만 사업 지분 등을 둘러싼 갈등만 반복하다 올해 초 협상 자체가 백지화된 상황.

당시 건설사 측은 분양 대행권 등 사업권 자체를 아예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에 반발한 시행자가 국내 건설사가 아닌 중국 등 해외 투자자를 찾아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지난 5월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가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엘시티 사업에 투자 의향을 밝혔고 결국 중국 거대 자본인 CSCEC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거대 프로젝트 사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시행자와 건설사 간 갈등으로 국내 건설 관련 업계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3조4천억원짜리 시공권이 중국업체에 넘어간 셈이다.

지역의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시공이 아니라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계약이며 이에 따라 사업의 주도권을 누가 갖는지가 중요하다"며 "CSCEC의 부산 진출이 향후 부산 경제와 관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에 대한 부산시와 원 사업권자인 부산도시공사 등 관계기관의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제주도가 밀려드는 중국 투자자본에 의한 마구잡이 개발로 몸살을 앓는 만큼 중국 투자 자본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지지부진한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등 대형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해외 투자자에 대한 문호 개방이 해운대와 기장 일원을 자칫 중국자본의 투기장으로 전락시키지 않을는지 우려된다.

엘시티PFV 측은 CSCEC와의 시공계약뿐만 아니라 엘시티 내 호텔과 관련 중국의 모 투자법인과도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동부산관광단지의 경우 일부 투자자들이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관광단지 내 콘도 건축 콘셉트를 변경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부산 관광의 중심인 해운대와 기장이 중국 자본에 의한 한국의 '중국 타운'이 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한편 엘시티PFV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엘시티에 참여한 미국 SOM(설계)과 PB(건설관리), 일본 LAND(테마파크설계) 등 글로벌 팀에 CSCEC가 합류함으로써 세계의 시선을 해운대로 집중시킬 글로벌 랜드마크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CSCEC와 맺은 시공계약으로 사업추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PF와 분양, 공사추진 등 향후 일정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건설업계는 이번 시공계약에 이어 엘시티 사업의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CSCEC가 엘시티를 지으려면 국내 건설업 면허 취득 등 건설에 필요한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이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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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