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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첫 기항지로 부산항 신항 선택
작성일
2015.01.14
조회수
543

연합뉴스에 따르면,

컨테이너 1만 9천여 개 싣는 MSC 오스카호, 신항 입항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건조되자마자 첫 기항지로 부산항 신항을 선택했다.

8일 오후 7시께 부산항 신항 부산신항만(PNC) 부두에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했다.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 소속인 이 배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오스카호. 약 6m 짜리(20피트) 컨테이너를 1만9천224개나 실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들었으며 총 톤수 19만2천237t, 길이 395.4m, 너비 59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MSC가 2013년 7월 대우조선해양에 건조를 맡긴 것으로 척당 몸값이 1천500억원 정도다.

부두에 댄 이 배는 하역작업은 하지 않고 하룻밤을 머물고 나서 9일 오전 출항할 예정이다.

오스카호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명명식을 했다.

선박에서 나오는 폐 연료유를 회수해 깨끗한 연료유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퓨어 드라이'라는 장비가 세계 최초로 장착돼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건조한 게 특징이라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돼 부산∼칭다오∼닝보∼상하이∼로테르담∼앤트워프 등지를 운항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이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찾은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수심과 컨테이너 부두시설 같은 항만 인프라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드나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MSC CEO는 "부산항은 아시아의 중심항만으로 일본과 북중국 등지로부터 많은 환적화물이 오가는 중요한 항만"이라며 "오스카호가 2주 후쯤 화물을 싣고 다시 부산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첫 기항지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부산항 신항이 세계 어느 항만보다 우수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며 "토도 제거와 수심 늘리는 공사 등 신항의 안전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글로벌 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 신항 전 항로 수심을 17m로 늘리고 신항 항로 한가운데 있어 선박 통항에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토도를 제거하는 작업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또 10만t 초과분에 대한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선박은 빠른 속도로 대형화해 2020년이 되면 컨테이너를 2만2천개까지 실을 수 있는 배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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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