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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도체 도시로…파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작성일
2022.12.07
조회수
461


파워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 기장 이전 준공
(부산=연합뉴스) 파워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는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2022.10.26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전력 효율화 핵심부품…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파워 반도체 성장 견인 

수도권 기업 기장 상용화센터로 이전…13개 대학 전문 인력 양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항만·금융·관광도시인 부산이 '반도체 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전기차 등에 사용되면서 주목받는 파워 반도체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판단하고 '파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국책사업인 '파워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파워 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장치에 맞게 변환·제어·분배·관리하는 반도체로 '전력반도체'라고도 불린다.

전기차, 스마트폰, 로봇, 가전제품 등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제품에 파워 반도체가 사용된다.

파워 반도체는 첨단 전자기기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비가 중요한 전기차에 기존 실리콘(Si) 대신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WBGS)인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 소재의 파워 반도체를 사용하면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어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등 1천940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파워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내년 3월까지 기장군에 파워 반도체 기반시설을 갖추게 되면 파워 반도체 가치사슬(Value chain)에 연관된 기업이 한데 모이는 클러스터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부산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사전관리를 하는 부산대 장전단지와 사후 관리를 하는 기장군 장안단지에 각각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는 신기술 개발과 시험 생산이 가능해 파워 반도체 산업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이 파워 반도체 생산 거점도시로 나아가면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거나 이전을 계획하는 파워 반도체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이전한 파워 반도체 1호 기업인 제엠제코는 지난 10월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공장을 준공했다.

전력반도체 전용 파워 모듈 패키징 양산라인을 구축해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이 기업은 2026년까지 14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들도 파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동서대, 동의대, 경남정보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동주대 등 13개 대학은 지난달 파워 반도체 인재 양성 공유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교육부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된 이 대학들은 파워 반도체 인재 양성 교육과 반도체 관련 기업 재직자 교육, 고교생 대상 반도체 체험 교육과정 등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파워 반도체 인재 양성 공유대학을 지원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1일에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테크노파크 주최로 '파워 반도체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 포럼도 열었다.

트리노테크놀로지 오광훈 대표는 산업 동향 발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자동차의 전동화와 신재생에너지 확산이 파워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이 전체 파워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 차지하는 만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파워 반도체는 부산의 미래동력이자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파워 반도체는 기반시설과 함께 인재 양성이 중요한데 지역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대학 출범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는 "파워 반도체는 인류가 발전하면 할수록 필요한 필수산업"이라며 "부산이 파워 반도체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부산시, 기업이 함께 인재를 양성하고 전문 인력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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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