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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분기 조선업 생산 역대 최대 244% 상승…수주 호황 영향
작성일
2022.12.30
조회수
169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자료사진
[HJ중공업 제공]



한국은행 "2023년까지 높은 생산량…인력공급·금융지원은 애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최근 조선업 경기 호조에 힘입어 부산지역 조선업 생산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7일 발표한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3분기 기타 운송장비(조선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급등하면서 133.5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지수가 작성된 1985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대형 조선사들이 있는 울산·경남의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생산지수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5%, 21% 상승률을 보였으나, 부산의 상승 정도가 더 두드러졌다.

부산에서는 주요 중소형 조선사들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그동안 축소되었던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크게 늘면서 다른 지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생산기간이 1.5∼2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말부터 올해 중반까지 수주한 물량에 대한 생산이 2023년까지 이어지며 높은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긴축정책 등 국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부산지역 조선업 생산의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부산 조선업체들은 인력 공급과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관련 종사자 수가 2015년 20만명에서 2021년에는 9만명대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확대된 수주 물량을 처리하는 데 투입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선박 수주에 필요한 선수금 환급보증(RG) 한도가 수주 물량 확대로 한도가 빠르게 소진돼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며 "관계부처에서 금융지원, 조선업 인력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하는 중이지만, 단기적으로 생산·수주에 차질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회복된 부산지역 조선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방안과 함께 중소 조선업체의 기술개발 투자와 같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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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