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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환 충북지사 "대한민국 중심에 서는 충북 실현"
작성일
2023.06.29
조회수
136


인터뷰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좌충우돌 1년 마감…"더 치열하게 몸부림칠 것" 강조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년 동안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보는 좌충우돌이었다. 말과 행동 모두 이런저런 논란을 야기했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도민 신뢰도를 실추하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법과 제도 그리고 정부를 향한 김 지사의 외침은 아직 메아리 없는 독백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지역발전의 손발을 묶어온 중첩 규제와 개발 소외에 익숙했던 도민들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지만 충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충북의 정체성을 찾고 도민께 자존감과 자긍심을 심어드린 것이 가장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가 새로 채택한 충북의 브랜드는 '중심에 서다'다. 한자 忠(충)을 中(중)과心(심)으로 분리한 것으로, 지리적 한가운데라는 충북의 위치와 혁신의 리더란 의미를 담았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충북만이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라면서 "민선 8기 2년 차에도 충북 최초, 국내 최초, 세계 최초의 혁신적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하자마자 지사 관사 반납, 집무실 축소, 문서고로 쓰던 도청 내 산업장려관 리모델링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까운 곳부터 개혁을 시작하고자 했다. 지금까지 답습해 오던 사고와 관행을 탈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파격적이고 신선한 도전과 실험은 다른 지자체와 산하기관의 모범적 선례가 됐고, 대한민국에 개혁의 불꽃을 당기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방치된 KTX오송역 선하 공간을 중부권 최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청주 무심천을 즐기는 무심천으로 재탄생 시킬 생각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개혁과 혁신은 계속 진행 중이다"

-선거 과정에서 100가지 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공약 이행 실적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6개 사업을 완료 또는 이행했고, 93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다.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지난 3월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의료비 후불제는 신청자 수 260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민선 8기 1년 만에 60조원 투자 유치 약속 중 30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출산육아수당은 출산 가정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충북은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가율 전국 1위, 올해 1~4월 출생신고 건수 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출산육아수당 시행이 출생아 수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

-'청남대에서 라면 한 그릇 끓여 먹게 해달라'는 김 지사의 SNS 하소연은 큰 울림을 줬다.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와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청남대의 눈부신 새벽 아침, 별빛 가득한 밤하늘, 드넓은 호수 전경을 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청남대를 숙박 교육공간으로 전면 개방할 생각이다. 지난 4월과 5월 지역발전유공자 등을 초청해 청남대에서의 하룻밤 기회를 제공했다. 7월부터는 본관 2층 침실 4개를 추가 개방해 별빛야행, 석양체험, 힐링태교·명상, 다도체험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대청호를 둘러싼 규제가 해제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 전망대 모노레일, 친환경 전기동력선, 주차타워 등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충북의 숙원인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등 시설개선은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해법이 있다면.

"국토부가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역할과 활성화 방안, 슬롯과 활주로, 터미널 등에 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설 개선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최고 수준의 기반시설을 갖춘다면 더 많은 이용객을 확보하고 충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다"

-지역 간 의료격차는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다. 의사 출신 지사로서 극복할 대안이 있다면.

"남부권과 북부권을 직접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청주·충주의료원 중심으로 공공의료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단양군 보건의료원, 음성 국립소방병원, 남부3군 권역 내 대전의료원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의료취약지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공공간호사 육성, 공중보건장학제도, 대학병원 파견의사 지원과 함께 지역 의대 정원 확대도 추진할 생각이다"

-지난 1년 최대 성과 중 하나가 청주 지하철 건설 가시화다. 구체적인 지하철 개통 시기와 지하철역 위치에 관한 청주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데.

"철도사업은 SOC 사업 중에도 사업 기간이 굉장히 길고, 어려운 사업이다. 정상적인 절차상으로 2032년께 개통이 예상되지만 대통령께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한 만큼 기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지하철 역사 위치는 극심한 민-민 갈등 요소다. 세부 설계를 거치지 않은 현 단계에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민선 8기 충북도정은 충북도립대를 개혁과 쇄신의 대상으로 꼽았다. 곧 취임할 새 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면?

"도립대는 시대 흐름 인식과 대응능력이 부족했다. 지속적으로 막대한 도비가 지원되고 있음에도 주요 성과지표는 저조한 실정이어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새 총장은 시대적 변화와 도립대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직시해 과감하고 신속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2년 차 임기를 시작하는 소감을 밝힌다면.

"인구 3.1%에 불과한 작은 도, 충북은 이대로라면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에서 소외된 저발전지역이라는 패배적·소극적 인식을 극복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더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힘차게 발버둥 쳐야 한다. 앞으로도 개혁의 강도를 높이고 혁신의 속도를 더 강화할 생각이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속도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더욱 긴장하며 고삐를 당기겠다. 도민이 경험하지 못했던 '그레이트 충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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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