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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의 산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본격 가동
작성일
2015.07.21
조회수
286

국제유가 하락과 엔저 등 잇따른 악재로 울산 3대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IMF 등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 왔던 산업수도 울산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을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주철·울산센터)가 지난 15일 출범했다.

울산센터는 '창조마루'(1221㎡·울산대 공학5호관)와 '융합마루'(607㎡·울산벤처빌딩) 두 곳에서 제품개발 및 창업보육을 돕는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열다섯 번째로 출항한 울산센터는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기반산업을 토대로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센터는 울산시와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울산센터는 어려움에 빠진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중소기업 및 연구·지원기관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에코십(Eco Ship)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특히 조선 3사의 특허를 대폭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에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산·학·연 공동개발, 기술이전을 지원해 빅3 조선사의 에코십 개발을 지원한다.

에코십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선박을 일컫는다.

최근 해운운임의 지속적 하락에도 선박용 연료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각국의 정부도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조선산업이 에코십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도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독자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환경규제 대응에 필요한 기자재의 경우 유럽이나 일본 등 기술선진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핵심기자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센터는 시범사업을 통해 LNG연료추진선박(천연가스 혹은 오일과 가스 모두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기자재국산화, 국제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또 ICT기술을 적용해 선박 운항 및 안전 효율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선박(Smart Ship) 개발을 위해 다양한 SW개발도 돕는다.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한 해양플랜트 기자재에 대해서도 기술상담 및 공동개발을 통해 모두 국산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조성우 상무는 "항로예측, 운행 패턴 분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 했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여력이 없었고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납품할 국내 사업장도 거의 없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산·학·연이 공동 노력해 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되면 현대중공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과도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울산센터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첨단 의료자동화산업 육성에 나선다.

의료자동화산업은 로봇 등 자동화 기술과 수술 등의 의료기술이 융합된 첨단 산업이다. 세계 시장 규모가 2013년 약 43조 원에서 2018년 약 70조 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유망한 분야다.

국내의 경우 전문화된 중소기업 부족과 의료진·기업 간 교류 및 협력의 어려움, 임상시험 애로 등으로 신산업화가 지연되고 있다.

울산은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 수요가 높고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 국내 1위인 현대중공업이 있어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이를 위해 울산센터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 창업자의 아이디어, 의료진의 노하우,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아이디어 공모전(연 1회) 및 워크숍(연 2회) 개최, 관련 전문기관과 연계한 특허·연구개발 전문멘토단도 운영한다.

서울아산과 울산대병원 등 협력병원과도 연계해 시제품의 의학적 적합성 테스트 및 기기검증 환경을 조성하고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대한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를 패키지화해 기업과 병원의 해외 공동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울산센터는 서울의 민간 창업보육기관인 'MARU180'과 연계해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지역 중소기업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별 강점을 살려 울산센터는 중공업·제조업 분야의 창업을, 서울 'MARU180'은 IT·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후원한다.

1대1멘토링, 강연·교육프로그램, 기술공모전 및 데모데이(Demo-Day) 공동 개최, 서울-울산 벤처캐피탈 및 전문가 POOL 공유 등을 추진한다.

'MARU180'은 현대중공업 등이 5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지원센터다.

울산센터는 향후 전국 17개 센터와 연결을 확대해 지역 특화형 창업생태계 모델을 창조하고 중화학 퇴직자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기업 멘토링 및 기술컨설팅에 활용한다.

기술인력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협동조합을 결성해 창업 초기 기업에 연구개발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울산센터는 지역 산업구조에 특화된 3D 프린팅 기기와 소재를 개발하고 3D 프린팅 관련 정보 제공 및 교류를 위해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아울러 센터 내에 '3D 테크샵(Tech-Shop)'을 설치해 조선·자동차 등 중화학 산업 부품 개발에 활용하고 전문가 멘토단을 통해 기술컨설팅을 지원한다.

'3D 테크샵'은 화학소재(폴리머·고분자 등), 금속소재(타이타늄·알루미늄 등), 기타(그래핀·탄소 등) 등의 중공업 특화소재 양산기반이 조성돼 국내외 3D장비·소재업체 간 협력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울산대와 UNIST, 마이스터고 등 인근 학생들이 실습하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교육여건도 제공돼 원하는 물건을 직접 생산하는 메이커 활동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신산업 창출 펀드 조성

울산센터는 울산지역 신산업 창출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11개 분야 135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울산지역 중소·벤처기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울산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 시범 프로젝트 이행, 창업지원, 무역·금융·법무·특허를 지원한다.

조선해양플랜트 재도약 및 의료서비스자동화 신산업 창출, 3D 프린팅 산업을 통한 중화학공업분야 제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해양플랜트 동반성장펀드'와 '중공업 특화 청년창업펀드'를 통한 에코십, 스마트십, 해양기자재 등 창조기업을 육성하고 협력업체 '스마트야드'(스마트팩토리)를 전환을 돕는다.

의료자동화 특화펀드도 조성해 전문 창업·벤처기업을 기르고 3D 프린팅 분야 엔젤투자 매칭펀드 및 융자를 소재·장비개발 기업에 후원키로 했다.

박주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현대중공업과 협력하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3D프린팅 산업 육성 외에도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할 방침"이라며 밝혔다.

그는 "현재 울산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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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