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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변에 케이블카·요트…'호반 도시' 관광지도 바뀐다
작성일
2018.10.02
조회수
312


의암호 관광벨트 본격화…견실한 민간투자 확보 관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에 의암호 수변을 따라 대규모 관광시설이 잇따라 추진돼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의암호는 반세기 전인 1967년 11월 근대화의 상징 의암댐이 준공되면서 만들어진 호수다.

이후 춘천시는 호반의 도시로 불리게 됐지만, 막국수와 닭갈비 관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갇힌 물길 탓에 수질 오염이 가속화됐다.

수도권 수돗물 공급 수원인 상수원을 보호하려는 조치 등 이중 삼중의 규제까지 더해졌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2015년부터 3년간 국비 등 150억원을 넘게 들여 호수 내 낚시터와 선착장 등을 철거하는 정비사업부터 벌였다.

의암호를 관광벨트화하려는 첫 조치였다.

이 같은 노력은 올해 초 정부로부터 지역개발계획 신규 사업에 의암호 관광벨트가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대상 사업은 의암호를 활용한 삼악산 로프웨이와 관광호텔, 관광유람선 등 3개다.

지역개발계획은 지역의 고유자원을 토대로 한 특화사업 육성을 통해 거점 기능을 강화하면서 지역경제, 관광 등을 활성화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파격적인 조세 감면 혜택이 뒤따른다.

법인세, 소득세는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에 취득세, 재산세도 최대 50%까지 감면된다.

민간 투자 사업의 안정적인 활성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속도를 내는 사업은 삼악산 케이블카(로프웨이)다.

애초 사업자 문제로 착공이 지연됐다가 민자사업자를 다시 선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모든 행정절차를 마쳤다.

이 사업은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8부 능선까지 이어지는 길이 3.6km의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것이다.

춘천시와 민간 공동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자는 20년간 운영한 이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8인용 관광객이 탑승하는 일반형 곤돌라 45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곤돌라 20대 등 모두 65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민자 약 5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말 준공이 목표다.

춘천시는 삼악산 로프웨이에 연간 127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케이블카 선착장 인근 1만5천㎡ 부지에 '내륙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내수면 마리나 시설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사업 대상지로 춘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내수면 마리나는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용 요트와 모터보트 등을 위한 항구시설이다.

사업비는 마리나 조성 300억원, 리조트 조성 1천500억원 등 총 1천800억원이 소요되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아울러 탑승 인원 최대 300명 규모의 관광유람선을 띄우기 위한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춘천 의암호 한가운데 있는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사업도 본격적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2012년 7월 폐쇄된 이후 문화재 발굴 등으로 7년째 허허벌판이지만, 최근 테마파크 주변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사업이 본격화될지 관심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암호 일대 관광벨트에 대해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견실한 민간 자본의 확보가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암호를 따라 로프웨이와 유람선, 요트시설 등이 들어서는 관광벨트가 완성되면 호반의 도시 관광지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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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