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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춘천레고랜드 사업…정상궤도 진입 '급물살'>
작성일
2014.10.14
조회수
209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7년 개장 예정…세계 7번째·동아시아 최초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부지 내 문화재 보존 문제가 해결돼 정상 궤도에 올랐다.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조만간 투자사인 영국 멀린사 대표단이 착공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하는 등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철과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 동력이 떨어진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발판으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우여곡절 끝에 안착한 레고랜드 = 덴마크가 고향인 레고랜드는 1990년대에도 한국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경기도 이천시가 후보지로 논의됐으나 수도권 규제에 묶여 독일로 발길을 옮겼다.

레고랜드측은 2008년 다시 한국 내 부지를 물색했고, 2011년에 강원도와 투자유치 각서를 작성하면서 사업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특수목적법인인 엘엘개발이 설립돼 지난해 본 계약까지 체결됐지만, 조성 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이 무더기로 나와 처리 방안을 놓고 위기를 맞았다.

문화재심의위원회가 두 차례나 결정을 미루는 우여곡절 끝에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고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는 오는 2017년 3월을 개장 시기로 정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다.

사업부지인 하중도 일대 제방 축조 공사는 지난해 8월 완료됐다.

올해 4월에는 강원도 내 첫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으며 5월에는 201억원의 1차 증자가 이뤄졌고 연말까지 2차 증자를 준비 중이다.

또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강원도와 춘천시 간 협업근무 체제가 가동 중이다.

김만기 강원도 레고랜드추진단장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영국 멀린그룹 대표단이 조만간 방한해 착공 등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 7번째…동아시아 최초 레고랜드 = 지난 1968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첫 개장한 레고랜드는 1996년 영국 윈저, 1999년 미국 칼스베드, 2002년 독일 군츠부르크, 2011년 미국 윈터헤이븐, 2013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조성됐다.

또 현재 두바이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도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레고랜드가 예정대로 2017년 개장하면 동아시아에서는 첫 레고랜드가 되는 것이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교육용 완구 브랜드다. 전세계 137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4년 처음 소개돼 최근에는 웬만한 장난감 상점의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의 춘천 유치가 갖는 강원도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우선 수치상으로 9천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5조원의 생산유발효과, 연평균 44억원의 지방세 세수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갖게 됨으로써 갖는 관광도시 이미지와 관광객 증가 효과는 경제적 가치 이상이다.

강원도는 춘천 레고랜드 방문객을 연간 2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설악권과 동해안권 등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도내 전체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외 6개 레고랜드와는 달리 춘천 레고랜드는 로열티를 내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연간 매출이 4천만 달러(연 91만명 방문) 이상이면 수익 분배를 받을 수 있다.

본 협약은 애초 다자간 협약에서 멀린그룹과 강원도, 강원도와 투자사 간 2개의 계약으로 이뤄졌다.

레고랜드 부지는 멀린사에 앞으로 50년, 최대 100년 무상 임대하는 조건에 나머지 부지는 강원도가 출자 또는 매각토록 돼 있다.

또 특수목적법인은 부지를 조성하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 옛 모래밭이 세계적 테마파크로 변신…주변 연계 개발돼야 = 중도는 의암댐이 생기기 전 북한강과 소양강에 쓸려 온 퇴적물로 이뤄진 넓은 모래밭이었다. 옛 지명은 백로주(白鷺洲)였다.

지난 1967년 의암댐이 준공되면서 섬이 됐다. 춘천시는 수도권 고속접근망 개통에도 불구, 혁신도시 실패와 상수원보호 등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 동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유치가 성사됐다.

하지만, 유치가 능사가 아니라 지역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게 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행정력을 전력투구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평창 알펜시아나 태백 오투리조트처럼 막대한 예산 낭비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사전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현재의 사업안대로라면 중도 안에서 모든 소비활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 지역경제 연계방안과 지역주민 고용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최근 영국 레고랜드에 연수를 다녀온 이후 주변지역과 연계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왔다"라며 "레고랜드만의 개발이 아닌 도심 관광지 활성화로 연결시키려고 인근 의암호, 삼악산과 연결되는 호수 관광벨트 조성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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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