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뉴스
- Home
- Invest KOREA 소개
- 뉴스룸
- 투자뉴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명연 보고서…"글로벌 파이프라인 아시아 비중 43%"
"한국, 위탁개발생산 역량 활용해 수주 확대 집중"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글로벌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미국, 유럽을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한 아시아 전략' 제하의 보고서에서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 등을 인용해 이렇게 집계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약 7천300개 가운데 아시아 자산 비중은 43%로 미국(34%), 유럽(21%)을 앞질렀다.
아시아 비중은 2019년 28%, 2023년 38%에서 작년 43%로 꾸준히 증가했다.
아시아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중국의 자산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15%), 일본(12%)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파이프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기업 및 중국 파트너사가 차세대 모달리티 기술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현지 품목허가,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기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의약품의 약 10%는 아시아 기업 제품이었다.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돼 글로벌 거래 가운데 아시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였다. 전체 글로벌 파트너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였다.
보고서는 한국이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활용해 기술수출 및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약과 의약품 제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봤다.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알테오젠[196170]이 꼽혔다.
보고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위탁생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이전했다"고 짚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은 78만4천리터(L)로 글로벌 1위 수준이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인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MSD에 ALT-B4의 전 세계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뉴코'(NewCo) 모델을 추진하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FDA 접근성 향상, 현지 투자 유치 등 이점을 지닌다"고 전했다.
뉴코는 미국 내 별도 법인을 설립해 FDA 임상, 기업공개(IPO),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hanj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기사 보기
출처: 연합뉴스(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