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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한국 경제 0.6% 반등…소비 늘고 수출도 호조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2025.7.7 xanadu@yna.co.kr
민간소비 0.5%↑·정부소비 1.2%↑
연속 역성장 피했지만 투자 부진 지속…건설 1.5%↓·설비 1.5%↓
한은 "하반기 관세 영향 본격화로 수출에 부정적…소비는 회복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기자 =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6% 성장했다.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한 0.5%보다 반등 폭이 0.1%포인트(p) 높지만, 건설·설비투자는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2%) 이후 곧바로 2분기 -0.2%로 떨어졌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거의 정체됐다가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입 부문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2차추경과 심리 회복 등 요인이 가세하면서 민간소비와 내수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미국이 일본과 협상한 것처럼 우리나라 상호관세율이 15%로 낮아질 경우에 관해 "5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약간 안 좋은 정도로 보인다"고 했다. 5월 경제전망에서 미국 관세율을 가정한 것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어 "1차 추경이 정부지출 중심으로 성장에 영향을 줬다면, 2차 추경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계획돼있어 소비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들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관련해 "2020년 재난지원금과 같다고 볼수는 없지만, 당시 사례를 보면 지원금 배포 초반에 효과가 컸다"고도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2차추경이 올해 성장률 0.1%포인트(p)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은에 따르면 산술적으로 연간 성장률 0.9%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평균 0.7% 성장해야 하고, 연간 성장률 1.0%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8% 이상 나와야 한다. 이는 이번 2분기 성장을 반영한 것이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승용차·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0.5%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4.2%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에 미치지 못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 부진과 함께 1.5% 줄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 장비 위주로 1.5%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과 내수가 각 0.3%p로 집계됐다. 순수출과 내수가 0.3%p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내수의 기여도가 1분기(-0.5%p)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수를 다시 나누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의 기여도가 각 0.2%p로 성장을 주도했다. 반대로 건설투자(-0.2%p)와 설비투자(-0.1%p)는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2.7%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부동산업 등의 회복으로 0.6% 늘었다. 1분기 각 -0.6%, -0.2% 역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4%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역성장했다. 농림어업도 어업 부진 등에 1.4% 뒷걸음쳤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3%로, 실질 GDP 성장률(0.6%)을 웃돌았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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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