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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4천800만대 통행..춘천 25% 통과하며 '활황'
부족한 관광콘텐츠ㆍ접근도로망 해결은 '과제'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15일로 개통 2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의 한 구간(61.4km)이다. 서울~춘천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40분대로 단축, 지난해말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과 함께 춘천을 수도권화하는 '물꼬'를 트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간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출구기준 4천850만대. 이가운데 25%(1천191만여대)가량이 춘천지역을 통과했다. 춘천지역은 관광객 증가와 닭갈비 등 음식점의 매출 상승, 인구 증가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 물량(1천가구) 소진 등 톡톡히 효과를 봤다.
또 고속도로 주변으로 9곳의 골프장과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도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민자고속도로 특성상 비싼 통행료(전 구간 이용 시 5천900원)와 IC에서 도심까지 접근하는 연결도로망과 관광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개통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해결 과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2년간 4천800만대 통행..개통 1년전 비해 26% 증가 = 전체 9개 영업소의 출구 교통량은 개통 이후 지난 10일까지 모두 4천850만여대로, 하루평균 6만6천800여대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건설 당시 예상됐던 하루 통행량(9만여대)의 74%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제외한 타 민자고속도로가 통상 50~60% 수준인 점을 감안하고 동홍천~양양 동서고속도로가 완공(2014년)되면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지난해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도 불구하고 서울춘천고속도로는 1년전보다 26%, 전년 같은 기간(2010년 7월중순부터 현재까지)과 비교해 16%가량 통행량이 늘었다.
특히 개통 이후 2년간 춘천지역을 통과한 차량은 출구기준으로 1천191만여대(전체 통행량의 25%)로, 하루평균 1만6천여대에 달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한 관계자는 "서울 도심부터 남양주 등 수도권으로의 전체적인 통행량은 늘었지만 춘천으로 향하는 차량은 증가 폭이 더딘 편이다."라며 "춘천시가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로 이용객 증가를 위한 방안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하계 휴가철(23일~8월10일) 기간 하루 평균 10만대 이상, 모두 200만대 이상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안내소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갓길 차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대책을 세웠다.
◇춘천시 관광객 1천만명 시대..인구 8천명 증가 = 춘천시의 가장 큰 변화는 관광객과 인구 증가가 꼽힌다.
춘천시에 따르면 개통 전인 지난 2008년 관광객은 580만명이었지만 고속도로가 개통한 2009년 683만여명, 2010년 73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말에는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하면서 관광객이 급속히 증가, 올해는 1천만명이 찾을 것으로 춘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춘천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도 특수를 누리면서 주말 관광지 주변 음식점의 경우 평균 매출이 절반 가량 올랐다. 닭갈비 업소의 경우 2년전 239곳에서 286곳으로 늘어났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워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고속도로 개통 이후 2년간 8천여명이 늘어 미분양아파트 1천가구가 모두 해소되는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다.
이밖에 기업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중소기업체 이전과 현재 고속도로 강촌IC~남춘천IC 주변에는 골프장과 대규모 관광단지가 9곳에서 추진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춘천이 수도권 도시로 편입되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라며 "고속도로와 철도 등 개선된 교통망을 통해 인구 증가와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걸맞은 도시개발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접근도로 조기 확충..특화된 관광콘텐츠도 개발해야 =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도심 방향으로 접근도로가 부족하고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하면서 지불하는 '이중요금'과 더불어 비싼 통행료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춘천 도심과 연결되는 접근도로의 경우 협소하고 경사가 커 강원도가 왕복 4차로로 직선화하고 있으나 일부 구간만 개통돼 아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이용자들이 5천900원을 지불한 뒤 도심과 접근성이 좋은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하면서 요금을 추가로 내는 이중 요금 논란도 진행형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인 반면 중앙고속도로는 국가재정고속도로여서 운영주체와 요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재정-민자 연계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춘천분기점(JCT) 구간 통행료(1종 기준)를 애초 1천원에서 400원 인하했지만 운전자와 시민단체는 국가재정 수준으로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밖에 동홍천~양양 구간이 모두 완공되면 춘천은 동해안으로 가는 '통과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춘천시가 특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역활이 반감된 면이 있지만 춘천을 수도권화 시키는 데 큰 축을 담당했다."라며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경춘고속도로가 지닌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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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