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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급변하는 세계시장은 오히려 '기회'>
작성일
2011.08.16
조회수
549
제목 없음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안ㆍ엔화 동시 강세로 수출경쟁력 향상 기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와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계는 환리스크 관리와 해외 현지화 전략으로 급변하는 환율의 파도를 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 중국기업과 경쟁하는 수출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항공사나 유통업계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밀려들 것으로 보고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 "환리스크 관리 체질화로 돌파" = 최근 환율이 급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평소에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시나리오별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놓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는 높아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해외 현지화 공장을 운영하는 등 환율 급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체코, 인도, 중국, 터키, 러시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브라질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중국, 미국에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생산 체제를 통한 환 리스크 관리와 함께 품질을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로 해외시장의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등 일본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유리하지만 전자부품 제조장비 등의 수입단가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어 환 관리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화로 들어오는 수출 대금을 엔화로 수입한 물품의 대금 결제에 사용하는 환 매칭을 하고 구매선을 다변화하는 등의 대책을 펼치고 있다.

   조선업계는 외국과의 거래를 대부분 달러로 하고 있어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

   그러나 통상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도 위안화나 엔화처럼 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국가별 환율 상황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또 외환으로 수주금액을 결제하기 때문에 꾸준히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헤징을 시행하고 수출 시 현지 통화를 받는 등 환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수출 비중이 큰 동남아 등지에서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더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엔고 현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포스코[005490]는 일본에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적어 엔고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겠지만 해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올라가면서 판매가 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포스코는 전체 철강재의 30% 이상을 수출하지만 이중 일본 수출은 10% 내외고, 매출로 따지면 2~3% 내외"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엔고 현상으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이 많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SK이노베이션[096770]은 환 대책반을 상설 운영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 유가, 금리 등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연간 단위 경영계획으로는 최적의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1~2개월의 단기 경영계획을 세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도 금융시장 불안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국제 유가 및 환 관리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섬유업계 대표 기업인 효성[004800]은 위안화와 엔화의 강세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해 수익성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펀덱스, 타이어코드 등 현지법인을 많이 만들어 놓아 위안화 강세가 수익성 측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중국·일본 손님 쏟아진다" = 위안화와 엔화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통업계는 또 한 번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한국으로 원정쇼핑을 온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해 국내 유통업계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맛본 바 있다.

   특히 이번 주가 일본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お盆)' 연휴여서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비싼 엔화를 들고 국내로 밀려들 것으로 유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판촉을 강화하려고 일선 매장에 중국어 통역 아르바이트 10여명을 배치하고 일본인 안내사원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씀씀이가 커진 중국인의 지갑을 열기 위해 중국어 통역을 층별로 배치해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중국인 고객을 응대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문 통역 외에도 본점 안내사원의 30~40% 정도가 중국어나 일본어로 일정 수준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을 강화했다.

   이밖에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상품 광고지를 비치하는 등 유통가의 '큰손'으로 떠오른 양국 손님 맞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러 약세, 엔화·위안화 강세는 항공사에서도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엔화가 오르면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높아지는 반면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줄어들지만, 경제 선진국인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 효율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위안화가 오르는 것도 중국인 관광객의 외국여행을 증가시켜 항공사엔 호기가 된다.

   특히 인천을 거쳐 미주나 호주, 태평양 등지로 가는 중국인 승객을 많이 유치하는 대한항공[003490]은 위안화 상승이 수입 증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위안화나 엔화가 오르면 자국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중국과 일본 승객이 현지 통화로 결제하기에 수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항공업계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을 달러를 기본으로 지급하고 있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유리하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출 대부분을 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환 헤지 차원에서 엔화 부채를 늘리거나 딤섬본드를 추진하는 등 환율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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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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