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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인배 코엔미디어 대표..200억 해외투자 유치"이미 돈은 다 들어왔습니다. 저는 제게 투자한 사람들이 '로또'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이윤을 내서 돌려주겠다는 책임감이 있고 자신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단한 자신감이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실현되는 데 앞으로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종합미디어콘텐츠그룹 코엔미디어가 지난 19일 영국계 펀드인 화이트클라우드캐피털로부터 2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코엔미디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 사상 국외 업체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코엔미디어는 현재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위기탈출 넘버원' '1대 100'과 SBS '기적의 오디션', MBC '생방송 오늘 아침', tvN '화성인 바이러스', QTV '순위 정하는 여자', 채널뷰 '씨 리얼'을 제작 중이고 유세윤, 현영, 장동민, 유상무, 정선희, 안선영, 김현숙, 지상렬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또 그간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 '볼수록 애교만점'과 OCN '야차', 수퍼액션 '과학수사극 KPSI' 등도 제작했다.
방송 예능·교양 프로그램 외주제작계의 '큰손'이다. 코엔미디어의 안인배(44) 대표를 지난 21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안 대표는 "사실 제작만 하는 데는 돈이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코엔미디어는 2010년 매출 250억 원, 순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간 제작하면서 꿈이 생겼는데 우리 회사를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는 내 꿈을 조금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포트폴리오를 들고 국내 창투사를 다 노크했어요. 그러나 다들 거절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계의 거품이 꺼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몸을 사리더군요. 그러던 차에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3곳의 투자사와 만났고 그중 한곳이 화이트클라우드캐피털이었습니다."
그는 "망하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보여주고 싶다"며 "예능, 교양은 물론, 음반과 드라마, 뮤지컬까지 엔터테인먼트 전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좋은 PD와 작가, MC, 연예인 등을 확보해 좋은 콘텐츠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들을 모으는 데 일차적으로 투자하고 싶어요.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좋은 사람을 확보하고 키우는 데 신경을 썼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사람 싸움이잖아요."
외주제작사라고 하면 대중은 대개 드라마 제작사라고만 아는데 방송계에는 예능·교양쪽 외주제작사라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코엔미디어는 예능·교양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작사다.
안 대표는 "우리는 동시에 15편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사실 규모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확률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게 몇 %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6년간 MBC 예능국 계약직 PD로 일했던 안 PD는 2001년 프리랜서로 독립한 뒤 2003년 재미TV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회사를 시작해 2007년 사명을 코엔미디어로 바꿨다. 현재 직원이 150명이다.
"단언컨대 돈을 좇아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손해 보는 일도 안했지만 회사 브랜드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우리 PD들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생기면 일을 맡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직원들이 믿고 따랐던 것 같아요. 저희는 을이지만 늘 갑이라 생각하고 일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그렇게 못 하죠.(웃음) 마음만이라도 방송사가 우리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가 일을 해주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일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로부터 건방지다는 말도 들었지만 경쟁력이 있으면 결국 다시 찾게 되더군요."
투자유치와 함께 종편채널 개국이라는 호재도 만난 그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싶고 우리가 만든 콘텐츠로 한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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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