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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14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와 오영호 사장의 기념사에 이어 비전 선포식, 표창 수여, 국내·외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메시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코트라가 지난 50년간 정책기조에 맞춰 한국의 무역투자를 음으로 양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치하한 뒤 "앞으로도 신흥시장과 틈새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뿌리를 두고 출범한 코트라는 그동안 한국 무역발전과 그 궤를 같이 했다"면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위한 개방형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 돼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코트라는 창립 초기인 60년대 왕성한 국제박람회 참가를 통해 수출 붐 조성을 주도했고 이후 80년대에는 동·서 냉전의 영향으로 거래가 어려웠던 북방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국인투자유치 기능을 신설해 위기극복을 앞당겼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 경제성장과 함께 글로벌화 대상이 제조업을 넘어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코트라의 업무도 다양화됐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사화 사업, 해외투자진출 지원, 공공조달, 방산물자 교역 등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단순히 제조품 수출 지원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경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내의 기업 지원 역량을 집중해 더욱 효율적인 기업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근 일상화되고 있는 `개방형 혁신'을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 단계부터 공유하고 협력하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것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코트라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제안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열차에 비유하면 코트라는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메뉴를 갖춘 열차를 운영하고, 우리 기업들은 코트라라는 플랫폼을 딛고 그 열차에 올라타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창업자문, 기술, 인력, 경영자문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기관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특히 코트라는 플랫폼의 타깃이 되는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현재 캐터필러, GM 등 2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를 `글로벌 비즈니스 위크'로 선포하고 글로벌 창업대전, 외국인 투자주간, 글로벌 컨퍼런스 등 우리기업과 창업·구직자를 위한 대형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 1층에 신인작가의 미술작품 전시를 지원하기 위한 `KOTRA 오픈 갤러리'를 새로 개관하였으며 한국 무역 50년사를 조명하는 `한국 무역 50년 KOTRA 50년' 사진전을 약 2개월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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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