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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국제물류단지, `동맥경화' 中물류 겨냥>
작성일
2012.09.12
제목 없음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업 성공은 남북 관계 개선 여부에 달려

포스코와 현대그룹의 훈춘 국제물류단지 건설과 운영 사업은 한마디로 중국 동북 지방의 물류를 겨냥한 프로젝트다.

   단둥(丹東)과 다롄(大連)에만 의존하는 헤이룽장(黑龍江)ㆍ지린(吉林)성의 고비용 물류를 훈춘 국제물류단지로 돌려 보관과 재가공을 거쳐 북한 나진과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통해 중국 동남부로 운송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이런 '동해 출구' 이용이 본격화하면 물류 컨테이너 1개당 미화 수백 달러의 물류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에서 `매력' 있는 사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내 식량 공급 기지로 부상한 헤이룽장과 지린성의 곡물이 과거에는 철도를 이용해 남쪽으로 운송됐으나 최근 몇 년 새 철도 운송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동해 출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나진항 부두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왔고 어느 정도 성과도 거뒀다. 중국은 나진항 3개 부두 가운데 1호 부두를 이미 확보했다. 아울러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정식 계약을 통해 나진항의 4, 5, 6호 부두 건설권과 50년 사용권을 따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은 나진항 1호 부두를 통해 동북 3성과 네이멍구(內蒙古)에서 생산한 석탄을 중국 남부로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협소한 부두 여건 탓에 그 양은 아직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중앙 정부 차원에서 북한 나진항과 연계한 '창춘(長春)-지린-투먼(圖們) 개발 계획'에 대한 지원을 확대 중이다. 훈춘시에도 90㎢ 규모를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하고 입주 기업에 사회기반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한편 세금 혜택을 준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중국 내 여러 여건을 고려해볼 때 훈춘 국제물류단지에서 취급하는 물류 규모가 2014년 20만t, 2017년 420만t, 2020년 1천3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물론 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훈춘 국제물류단지 사업은 말 그대로 '돈 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지도체제 이후 북한이 나진 경제특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도 훈춘 국제물류단지의 사업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북한이 나진항에서 부두 추가 건설을 허락하고 청진까지 개방한다면 물동량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중 양국이 지난달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황금평ㆍ위화도, 나선지구 공동 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이후 나진 특구 개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북한이 지난 7일 창춘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무역투자프로젝트 상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는 26〜27일 베이징에서 투자설명회를 하는 등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이런 노력이 북중 무역 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포스코와 현대그룹도 이런 국내외 정세 변화를 염두에 두고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시 말해 연말 대선 정국이 지나면 어떻게든 남북한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대북 사업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훈춘 국제물류단지 조성을 서둘렀다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북중 경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도 '냉랭한' 남북관계를 지속해간다면 포스코와 현대그룹의 훈춘 국제물류단지 사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북한 나진ㆍ청진항을 이용할 수 없는 현재로선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통한 운송을 `대안'으로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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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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