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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보건소·공공병원에 한국 IT시스템 깔린다
작성일
2013.09.23

소나타 3만5천대 수출 효과…한-사우디 장관 합의의사록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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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소와 공공병원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IT(정보기술) 시스템이 수출된다.

아울러 국제 원조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의료 기술을 배워온지 약 반세기만에 거꾸로 사우디 의사들에게 국내 의료기술을 가르치는 대규모 연수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에서 진영 복지부 장관과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장관이 이 같은 내용의 한국-사우디 보건의료협력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나라는 합의의사록 서명 후 2개월 안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시행협약(Executive Agreement)을 체결하기로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우선 사우디 정부는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정보화사업 가운데 이미 발주된 사업을 제외한 진료정보교류(HIE)·혈액관리(Blood Bank)·원격진료(Telemedicine)·현장진료(POC) 시스템 등 나머지 모든 사업을 한국측에 맡긴다.

개별 병원 단위에서는 약 3천여개 사우디 보건소와 3개 권역으로 나뉜 사우디 전국 240개 공공병원 가운데 1개 권역의 병원정보시스템(HIS)도 우리나라가 구축한다. HIS는 병원 의료서비스에 필수적인 전산체계로, 처방전달·영상정보관리·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등을 말한다.

이 같은 협력 프로젝트의 이행 관리를 위해 두 나라는 공동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사우디 내에 세워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소·공공병원 HIS 구축 사업의 경우 현재 삼성SDS, SK텔레콤[017670]-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현대정보기술[026180] 등 국내 업체 3곳이 사우디 보건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내년 3월부터 사우디 의료진들은 한국을 찾아 의료기술도 배워간다.

사우디 의사들에게 국내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유료 프로그램은 전문의 대상 2년이상의 펠로십 과정과 시니어 의사 대상의 1개월~1년 단기 연수 등 2가지 종류로, 삼성서울·서울대·연대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 등이 사우디 의료진 연수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 의사 1인당 한 달 기준 3천달러의 비용(숙박·교통·식비 등 제외)을 사우디 보건부가 지불하며, 우리 측은 한 해 평균 100명 정도의 사우디 의사들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사우디 현지 병원에 국내 의료기술과 체계를 그대로 옮기는 이른바 '쌍둥이 프로젝트(Medical System Twinning Project)' 협상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사우디킹파드왕립병원과 1단계 사업으로서 '뇌조직은행'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뇌조직은행은 수술 과정 등에서 얻은 환자의 뇌 조직을 보관하는 곳으로, 뇌종양이나 치매 치료법 연구를 위한 핵심 시설이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업체들의 사우디 의료IT 구축 사업 참여에 따른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가 1조7천676억원, 부가가치가 9천623억원에 이르고 1만개의 일자리도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의사 연수 프로그램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도 각각 1천526억원, 693억원으로 추정됐다.

환산하자면, 이번 의료IT 사우디 진출과 의사 연수 프로그램 운영은 각각 소나타 3만4천897대, 2천513대를 해외에 팔거나 외국인 관광객 각각 55만6천589명, 4만89명을 유치한 것과 맞먹는 성과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사우디 의사 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우리나라 의료인 226명 등이 미국에 건너 가 의료기술을 배워 온 한국 원조 프로그램 '미네소타 프로젝트' 이후 거의 반 세기만에 반대로 다른 나라에 전수해줄 만큼 국내 의료기술이 발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진영 장관은 이날 합의의사록 서명에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의료의 가치를 사우디와 나눔으로써 의료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산업을 앞으로 50년을 책임질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외에도 오만·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레이트(UAE)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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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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