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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와 스위스를 잇달아 국빈방문하고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하면서 새해 첫 해외순방 외교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국가별 경제여건과 회의체 성격을 고려한 맞춤형 '3색(色) 세일즈외교'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인도 내수시장 공략 위한 발판 마련
박 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인도에서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 우리 기업을 지원사격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브리핑에서 "인도는 인구로 봐서는 세계 2위인 반면 인프라는 굉장히 안 돼 있다"며 "예컨대 인도는 2017년까지 추진예정인 제12차 경제개발계획 기간 중인데 이때 건설해야 할 발전설비가 현재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설비보다도 더 많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인도가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닦아주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자유화 수준 개선과 해운협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진출 기업의 가시뽑기 차원의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보이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7억달러 투자규모의 '오딧사주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인도 정부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인도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 진출을 위한 인허가 등의 애로사항 해결도 당부할 전망이다.
또 인도가 IT, 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기초과학과 정보통신, 우주 등의 분야에서 협력증대 방안을 담은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도 만나 대한(對韓) 투자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와 창조경제 협력 강화
스위스에서의 세일즈외교는 인도와는 조금 다른 패턴으로 진행된다. 스위스는 내수시장 규모가 작은 대신 세계적인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효율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보유한 강소국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 수석은 "스위스의 경우 인구가 800만명 밖에 안되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8만달러 가량 되는 나라"라며 "내수시장은 그렇게 크지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현지에 진출하는 협력 사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에 있어서는 스위스로부터 배울 점이 상당히 많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특히 창조경제의 관건이 창의적 인재인 만큼 스위스가 직업교육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학교방문을 통해 스위스 직업교육의 요체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우리나라 학생등과 기술인력들이 스위스 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산학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국 중소기업간에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하고 투자부담을 경감하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원자력과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의 대표적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간 MOU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다보스포럼서 '코리아세일즈'
박 대통령이 마지막 순방일정으로 참석하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은 '코리아세일즈'를 위한 국가 차원의 IR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재계, 학자들이 모여 그 해의 글로벌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세계 최대 경제회의'라고도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특히 올해는 50여명 이상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첫 번째 전체세션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창조경제 비전과 추진전략을 국제사회에 소개한다.
또 전경련이 주최하는 '한국의 밤' 행사와 시스코, 퀄컴, 지멘스, 사우디아람코 등 세계적인 기업 대표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투자 환경을 적극 홍보하고 투자확대를 권유하는 왕성한 세일즈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조 수석은 "아주 좁은 장소에 글로벌 CEO들이 다 모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체류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글로벌 CEO와의 일대일 면담으로 채울 가능성이 많다"며 "(일대일 면담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자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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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