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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업에 더 이상 자금은 문제 아니다"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영국과 미국의 경제 전문 주요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벤처 등 신생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이 기업가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신문은 창조경제를 통한 자금 지원 계획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FT는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이 채권금융과 보수적인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가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의 엄격한 파산법 때문에 채권금융과 보수적인 은행이 기업가들을 개인 파산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장 앱인 '컬러노트'를 개발한 박성서 소셜앤모바일 대표는 "내가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그 누구도 기술에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상전벽해 같은 변화가 있었고 정부가 이런 변화를 촉발했다"고 FT에 말했다.
FT는 "박 대통령이 재벌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우려해 스타트업(신생기업)에 대한 지원을 핵심 정책 의제로 삼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취임 얼마 뒤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스타업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FT는 한국 정부의 이런 자금지원 계획이 자금과 투자를 추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의 가장 큰 자금 조달 수단인 성장사다리펀드를 소개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의 자금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투자 영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투자 위험을 조절하고 비공개 기업투자 및 벤처캐피탈에 의한 '매칭' 투자를 위해 책정됐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이현주 부사장은 "새로운 소형주식 시장 설립과 같이 초기 투자자의 회수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면서 "현 정부의 정책 의제는 우리의 성장과 투자를 위해 매우 좋다"고 FT에 말했다.
한국은 올해 7월까지 벤처캐피탈 투자 8천300억원을 이끌냈고 이는 2009년 연간 총액과 일치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록적인 일로 평가한다고 FT는 소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김정삼 팀장은 "(자금 지원 등) 비슷한 정책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과거 정책은 생산성 없이 무작위로 시행된 반면에 현 정부는 위험을 감수하고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회적 환경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도 FT와 같은 날 '한국 스타트업의 뉴웨이브: 성공한 벤처인들의 재투자'라는 기사에서 한국 스타트업 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소 중 하나로 변모했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공룡'까지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뜨거운 관심의 이유에 대해 해외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사업가들의 해외 유학 경험을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민간 영역의 전문 엔젤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 정부가 자동으로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해주는 방식 덕분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는 "2007년에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고 선뜻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투자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스타트업 정책에 대한 우려도 지적했다.
FT는 대규모 정부 개입이 시장 왜곡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번역 앱인 '플리토'의 창업자 사이먼 리는 "정부 정책에 부작용이 있다"면서 "좋은 기업도 있지만, 정부 지원금만 원하는 일부 기업도 있다"고 FT에 말했다. 정책의 성공 여부 판단에 시간이 걸린다 점을 지적한 것이다.
lees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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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