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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극동 지역 개발을 전략적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로서의 능력을 갖춘 한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크게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도 맡고 있는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오는 8~9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 모스크바 시내 정부청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직 잠재력에 크게 못 미치는 한국과의 교역 규모를 더욱 늘리고, 한국 기업들과 조선, 수산물 가공, 목재 가공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현재 러시아 정부가 극동 개발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선도개발지역'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극동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세제 특혜, 행정 간소화, 인프라 구축 등의 편의를 보장하는 일종의 경제특구인 선도개발지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트카주 등 극동의 여러 곳을 선도개발지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오랫동안 논의돼온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러시아산 가스의 북한 경유 한국 공급 사업, 동북아 국가 간 통합 전력망 구축 사업 등에도 한국 측의 참여를 촉구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우선 러시아 공기업의 구매 약속 불이행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의 극동 연해주 고압차단기 생산 공장 운영을 올해 안에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연간 350대 생산 규모의 고압차단기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으나 당초 연간 200대 정도의 제품을 구매해주기로 한 러시아 연방송전망공사(FGC)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고압차단기는 초고압의 송전 전류를 연결하거나 차단하는 장치로 송전망을 구성하는 핵심 기기 중 하나다.
트루트녜프는 "러시아 기업 지도부가 올해 안에 현대중공업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보고했으며 관련 협정도 체결된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기업이 올해 안에 60대의 고압차단기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40대를 구매하는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8일 부산에 도착해 경남 거제도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둘러보고, 같은 날 서울로 이동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9일에는 한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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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