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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밸브 전문제조기업인 영국 IMI사(社)가 31일 경기 파주시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2000만 달러(204억 원)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경기도는 외투기업 유치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 첫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전소, 석유화학산업용 대형 밸브를 만드는 IMI사는 1996년 한국 IMI CCI사를 김포에 설립하고 산업용 대형 밸브를 스위스와 스웨덴 현지에서 생산해 한국에 납품해 왔다.

IMI사는 이번 파주 공장 이전을 계기로 물류비용, 관세 등 부대비용을 줄이고 한국 대형 플랜트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는 2012년 6월 신규 투자 위주인 외국인투자운영지침이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투자를 막고 있다며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국내 공장을 운영 중인 외국인 투자기업이 외투기업 전용산단으로 이전할 수 없게 제한한 지침을 투자액을 늘리는 경우 이전할 수 있게 개정해 달라고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가 지침을 개정한 뒤 도는 2012년 11월 IMI사와 파주 공장을 짓기로 업무협약을 했고 첫 결실을 맺었다.

IMI사는1862년 영국 버밍험에 설립한 영국 100대 상장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매출규모는 2011년 기준 4조 원에 이르고, 한국 IMI CCI사도 2012년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정덕 한국 IMI CC사 대표는 "제도에 막혀 본사의 추가투자를 요청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의 노력으로 추가투자는 물론 신규 사업 확장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