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KOREA

한국은행은 15일 국내 경제에 대해 "대외수요가 부진하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경기는 그간의 완화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소비, 투자 등 내수는 3월 중 반사효과 등으로 감소했지만 1·4분기 중으로는 지난해 4·4분기보다 나아졌다"고 판단했다. 3월 중 소매판매는 설 기저효과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세계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국 통화약세 등에 따라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중 수출은 462억달러로 IT제품 수출이 상승 반전했으나 비IT 제품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했다.

4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해 한달전과 동일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농산물과 서육류 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시장 금리가 주요국 금리 급등, 채권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 가능성,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하락한 뒤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규모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