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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출 주체가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돼야 한다."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24일 낮 서울 세종로 인근 한 음식점에서 '수출 위기 대응'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에는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1월에 수출이 -18.5%를 기록한 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2월도 현재 마이너스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수출구조에 대해 "신흥국 시장의 점유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8% 정도 되는데 그것은 고품질의 혁신제품보다 중저가, 보급형으로 많았다는 것"이라며 "선진국에 도전하는 게 부족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13대 수출 주력품목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품목의 다변화가 안 됐다는 것도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한편 "기본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코트라의 조직·인력·예산을 완전히 재편하고 사업도 최대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김 사장이 주재하는 수출비상대책반을 통해 수립한 4대 수출위기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시장별 기회 요인 포착'으로 새로운 수출기회 창출 ▲'단기 성과창출'을 목표로 유망 사업 추진 ▲'신산업 수출 비중 확대'를 위한 전략사업 전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 개선 등이 내용이다.
해외 현장에서는 중국·이란·브라질·베트남 등 4대 특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중국의 경우 25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중 FTA 종합대전'을 시작으로 4월 '2016 릴레이 차이나', '차이나 하이웨이' 등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이란의 경우 다음 주 경제협력사절단을 시작으로 '이란 투자실무가이드 발간'(2월), '해외수주협의회 포럼'(3월), '이란 한국우수상품전'(5월) 등을 통해 이란 진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은 리우올림픽을 수출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선진시장에 대해서는 소비재 시장 진출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출이 전혀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 저변 확대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전담인력을 대폭 늘려 1대 1로 밀착 지원하도록 하고 '수출기업화 종합대전'도 애초 1회에서 3회로 늘릴 예정이다.
혁신제품, 서비스,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품목별 전략사업도 병행한다. 스타트업 혁신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K-스타트업 서밋' 등 혁신제품 특화마케팅사업을 마련하고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의료·바이오 전문 수출상담회인 '코리안 바이오·메디컬 플라자(Korean Bio & Medical Plaza)를 통해 이 분야의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올해부터 기존 수출마케팅 위주에서 해외인증 취득지원, 브랜드 홍보, 투자진출 등으로 지사화사업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물류 네트워크사업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코트라와 경제5단체로 운영되던 '경제외교 성과확산 협의회'에 기계플랜트, 의료·보건, IT·정보 등 분야별 유관단체도 포함한다.
김 사장은 "기존 노력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하지 않으면 국면 전환이 쉽지 않다"며 "조직·인력·예산을 과거 제조업 제품에서 벗어나 ICT·의료·환경·문화콘텐츠 등 새로운 분야의 수요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인도·멕시코·미얀마 등 기회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에 인력·조직·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것"이라며 "사업도 최대한 구조조정을해서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너무 효과가 장기적으로 가는 부분 등은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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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