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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정책 꾸준"…국내에서 7개사와 파트너 협력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소스(Open Source)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오픈소스가 되고 있다. 폐쇄적 환경을 벗어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지원 방향 등을 소개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S/W)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 등을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이를 활용하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개발·개량할 수도 있다.
MS는 지난 2004년 이후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를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이클립스 재단에 참여한 데 이어 리눅스 재단에도 가입했다.
MS의 이 같은 노력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대변되는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절대적 자산인 '윈도' 고집을 버리고 리눅스 체제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지난 3월에는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SQL 서버'(SQL Server)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에 지원하고 공식 버전을 2017년 중에 선보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전임 CEO였던 스티브 발머가 오픈소스 코드가 소프트웨어 상업 시장을 좀먹는 암적 존재라고 표현하며 운영체제인 리눅스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도 상반된다.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 총괄 이사는 "전 세계 오픈소스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기회를 '애저'라는 제품으로 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애저에서 구동되는 가상머신(VM)의 3분의 1가량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다. 또, 애저 마켓의 60% 이상은 리눅스 또는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한다.
그만큼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인프라,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등이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최주열 이사는 병원에 입점한 편의점, 게임회사 등에서 MS의 다양한 제품과 오픈소스를 활용한 사례를 설명하며 "애저는 하나의 그릇일 뿐 그 생태계는 오픈소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MS의 오픈소스 허브에서는 깃허브(GitHub) 등을 통한 여러 소스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흉내 내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소스 코드를 공유하고,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는 "작년 7월부터 국내에서 데이터, 클라우드 이동(마이그레이션) 등 7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개발을 중심으로 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엮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MS 측은 회사를 대표하는 운영체제인 '윈도'에 대해서도 향후 오픈소스로 개방할지를 묻자 "(MS 전체) 비즈니스 모델에 따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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