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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하면서 216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내놓은 '2016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전년(2만9천910개) 대비 4.5% 증가한 3만1천260개였다.
이들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약 215조9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매출액 순위에서 삼성이 300조원으로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146조원으로 2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벤처기업계의 매출액이 재계 2위보다 많은 셈이다.
기업당 매출액은 69억2천만원으로 전년(63억8천만원)보다 8.6% 늘었다.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4.7% 감소)이나 중소기업(8.0%)보다 높은 수준인데 이런 추세는 200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다만, 벤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07년 이후 한 해(2009년 9.9%)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였던 점을 보면 지속된 경기침체와 불황 속에 벤처기업계도 지난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3억2천만원, 순이익은 2억2천만원으로 전년(2억8천만원·2억원) 대비 각 13.6%와 11.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1천152개) 가운데 벤처기업 출신 업체도 781개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부문을 살펴보면 2015년 벤처기업 종사자는 72만8천명으로 전 산업 종사자(2014년 1천596만3천명)의 4.6%에 해당한다. 벤처기업 수가 전 산업 사업체(2014년 354만5천개)의 0.9%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고용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당 종사자는 전년(23.0명) 대비 1.1% 증가한 23.3명인데 전체 벤처기업의 42.2%는 내년까지 평균 2.4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3만2천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설명했다.
국내 벤처기업은 매출액의 2.4%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중소기업(0.7%)의 3.4배, 대기업(1.5%)의 1.6배 수준이다.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 설치 비율은 72.6%(각각 56.0%, 16.6%)이며 기업당 국내 산업재산권을 7.1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들은 자사 주력제품의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22.4%) 또는 국내 최고(52.1)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불공정거래와 자금·국내 판로 개척 등의 부문에서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협회가 업종·고용 규모별로 추출한 2천49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월 4일∼9월 23일 실시했으며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2.02%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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