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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저유가 기조와 영업 호조세에 힘입어 연간 영입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천208억원으로 2015년보다 26.9%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11조7천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5천56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은 저유가 기조, 영업 호조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이어진 데다 인천∼델리·오키나와 등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것이 성과를 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이 이어진 것은 한진해운[117930] 관련 손실이 반영된 데다 외화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관련 손실은 총 8천25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 처리가 완료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2조9천2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천783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의 영향으로 6천41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은 동남아 노선 3%, 대양주 3%, 중국, 2%, 구주(유럽) 2% 등 견실한 수송실적(RPK)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발 수송객이 3% 늘어나는 등 전체 수송객은 2%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노선 15%, 동남아 12%, 중국 9%, 구주 6%, 미주 3%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이 올랐다.
특히 해외발 화물 수송이 9% 확대돼 전체 수송량(t)은 8%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전년 대비 5.1%, 항공화물 수요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객 부문은 한국발 수요 호조세에 따른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물은 글로벌경기 회복세와 무역량 증가에 따라 고수익 화물을 유치하고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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