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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국 수출, 11월로는 사상 최대…반도체 1∼11월 누적 수출 첫 800억 달러
올해 수출로 329만개 일감 창출, GDP 성장 71%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13개월 연속 지속했고,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對) 중국 수출은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496억7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11월 최고 기록은 2013년 479억1천만달러였다.
1~11월 누계 수출도 5천24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수출은 지난 달 17일까지 5천12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단 기간만에 연간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앞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11월 수입은 418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8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0개월 연속 흑자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일반 기계 수출은 46억5천만달러로 11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95억7천만달러)는 역대 2위에 올랐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 기준으로는 반도체(883억달러)와 일반기계(441억달러)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 사상 최초로 누계 기준 800억 달러를 넘었고 올해 9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월 수출이 5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품목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의 수출도 27억1천만달러로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주력품목 내 품목 다변화가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10.8%), 무선통신기기(-21.5%), 가전(-23.0%), 선박(-77.1%)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사상 최대(140억2천만달러, 20.5%↑)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대 중국 자동차 부품 감소폭은 지난 10월 -37.9%에서 11월 -31.6%로 줄었다.
대 아세안 수출도 82억8천만달러로 13.4% 증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아세안·중남미·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남북 교역축'의 올해(1~11월) 수출 비중은 30.0%로 작년 같은 기간 비중 29.3%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 비중은 25.0%에서 24.4%, 미국 수출 비중은 13.5%에서 12.1%로 각각 줄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12월 중순께 무역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일반형 환변동 보험료 할인 등의 지원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더욱 실효성있는 조치를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재화 수출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로 인해 같은 기간 평균 329만개의 일감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수출의 일감 유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2만5천개 증가,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17.1%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coo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