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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이 거의 1만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포 신문과 방송 등은 13일 미국 교육부 후원으로 현대언어협회(MLA)가 최근 조사해 발표한 '대학 외국어 수강생'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현재 미국 전국 2천669개 대학 내 한국어 수강생은 1만3천936명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어 수강생은 스페인어(71만2천240명)과 프랑스어(17만5천667명), 독일어(8만594명), 일본어(6만8천810명), 이탈리아어(5만6천743명), 중국어(5만3천69명), 아랍어(3만1천554명) 등에 이어 11번째로 많다.
이는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2013년 대비(1만2천229명) 13.7%가 늘었다.
대학생이 많이 듣는 15개 외국어 중 한국어와 일본어(3.1%)만 수강생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줄었다고 MLA는 밝혔다.
동포 매체들은 "한국어 수강생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LA는 지난 1958년부터 미국 대학 내 외국어 수강생 현황 조사를 시작했고, 당시 한국어는 수강생은 26명에 불과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1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