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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국제 '슬로시티' 인증… 기업+문화·생태
작성일
2018.05.09


단계별 추진 전략·관광브랜드화 세부 계획 마련…11월 선포식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받게 됐다. 국내에서 14번째, 세계에서 242번째다.

슬로시티(slow city)는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적 운동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김해시는 지난 3월 16일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 회의에서 가입이 승인됐으며, 지난달 30일 한국슬로시티본부로부터 최종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2천 년 가야의 역사문화를 비롯해 화포천습지, 봉하생태문화공원 등 역사문화와 생태환경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국제슬로시티 인증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환경·삶의 질·공동체 등 72개 항목에 걸친 평가보고서를 작성,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제출했다. 이어 시민과 공무원 대상 홍보와 교육, 연맹 관계자 초청 현장답사를 통해 지역자원의 재해석을 받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해는 7천500여 기업체를 보유한 인구 55만 대도시로 성장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역사문화 전통 계승에 소홀하지 않고, 공동체와 생태환경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연맹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슬로시티 손대현 이사장(국제슬로시티연맹 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해시의 정책방향을 높이 평가하고 "김해는 첨단기업과 전통문화, 자연생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골든 트라이앵글이 되는 '미래지향형 슬로시티'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실제 시는 그동안 화포천습지를 국가습지보호구역·국가생태관광구역으로 지정하고 연지공원과 해반천·율하천 등 생태환경 조성에 앞장서왔다. 또 가야사복원을 비롯해 숭선전 제례, 분청도자기, 남명 조식, 가락오광대 등 역사문화의 전승과 보존에도 남다른 노력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김해문화의 전당, 김해서부문화센터와 같은 문화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 물순환 선도도시, 경관디자인 개선, 도시숲 조성 등 쾌적한 도시기반을 조성했다.

동시에 회현당과 같은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를 비롯해 산딸기·진영갈비·봉하오리쌀 등 지역 특산물 활성화로 지역 경제여건을 개선해 슬로시티 요건들을 두루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

시는 내달 23일 프랑스 미헝드(mirande)에서 열리는 '2018 국제슬로시티 연맹 시장 총회'에서 국제슬로시티 연맹 가입 인증서를 받는다.

오는 7월에는 슬로시티 기본계획을 수립해 비전과 정책방향을 마련하고, 시민 대표로 구성된 '슬로라이프 리더'도 뽑는다.

9월에는 슬로시티 단계별 추진 전략과 관광브랜드화 등 세부 추진계획을 담은 슬로시티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슬로시티 도시 간 교류 협력을 위해 슬로시티 협의회에 가입할 계획이다.

시는 사전 준비를 마치는 오는 11월께 '슬로시티 김해 선포식'을 개최하고 슬로시티 전담팀을 신설, 슬로시티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국제슬로시티 선정으로 자연과 사람,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존중해온 시정방향이 안팎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기술과 자연, 사람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한 단계 진화한 도시형 슬로시티로 만들어 관광도시로 성장함과 동시에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슬로시티에는 현재까지 30개국 241개 도시가 가입했고, 한국의 경우 2007년 완도·담양·신안군을 시작으로 13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이번에 김해시와 충남 서천군이 가입한다.

b94051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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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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